중국 보란 듯…일본 자민당 의원 5명, 대만 방문

입력 2022-05-04 13:57  

중국 보란 듯…일본 자민당 의원 5명, 대만 방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의 중의원 5명이 포함된 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방문단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시절 차관급 인사였던 스즈키 노리카즈(鈴木憲和) 중의원이 포함돼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후속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오구라 마사노부(小倉將信) 청년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자민당 소속 중의원 5명과 일본청년회의소 간부 등 11명이 전날 오후 대만에 도착했다.
대만 총통부 장둔한(張惇涵) 대변인은 이날 자민당의 의원 방문단이 오는 7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양측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의 파트너로서 각종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교류를 통해 역내 평화안정과 경제 무역의 번영과 발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타이베이빈관에서 열린 저녁 만찬에서 대만과 일본이 인도적 지원 및 공중보건 분야에서 서로 도와주는 선순환의 실천으로 각국의 본보기가 됐다며 방문단을 환영했다.
우 부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측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방문단은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과의 접견을 시작으로 5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예방하고,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착공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본사가 있는 신주(新竹)시 등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만 창구인 일본대만교류협회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민당 청년국의 이번 대만 방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끊긴 교류를 재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만언론은 지난해 9월 청년국 국장을 맡은 오구라 마사노부가 같은 해 12월 대만 입법원(국회)이 개최한 '개방 국회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등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대만과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민당 청년국 국장직은 당내 소장파 정치인 가운데 선두주자가 맡는 자리로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아소 다로(麻生太郞), 아베 신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현 일본 총리 등이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구라 청년국장은 지난달 말 대만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 목적이 양측의 경제무역 협력 확대에 있다면서 대만 정·재계 고위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CPTPP를 거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지난 2월 초순 수산물을 비롯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일대 식품 수입을 전량 통관 검사 등의 조건을 달아 허용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변 농수산물 등 식품 수입을 금지하던 대만은 CPTPP 가입을 위해 일본의 요구를 수용해 10년 만에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