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천만 이상 35개국 중 가장 낮아…곧 한국이 '단독' 최저 될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한국과 일본이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만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나란히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만 0∼14세 인구는 604만7천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1.7%를 차지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1일 현재 일본의 같은 연령대 인구는 지난해보다 25만명 줄어든 1천465만명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체 인구의 11.7%였다.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48년 연속 감소했다.
일본 총무성은 1982년 이후 41년째 어린이 인구가 감소세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가장 적다고 집계했다.
한국 역시 어린이가 1년 전(624만3천여명)보다 약 19만여명 줄어들었다.
지난 1년간 감소한 어린이수는 일본이 5만명 정도 많지만 감소율은 한국이 3.1%로 일본(1.7%)보다 크다.
이같은 양국의 어린이 비율(11.7%)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유엔 인구통계연감(2020년판)과 일본 총무성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인구가 4천만 이상인 전세계 35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가장 낮았다.
전체 인구 대비 어린이 비율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가 12.9%(2021년 7월 기준), 독일 13.8%(2020년 12월), 스페인 14.1%(2021년 7월), 우크라이나 15.3%(2020년 1월) 순으로 낮았다.
작년 기준 한국(0.81)과 일본(1.34)의 출산율을 고려할 때 곧 한국의 어린이 비율이 일본보다 낮아질 수 있어 한국이 인구 4천만 이상 국가 가운데 이 비율이 최저가 될 수 있다.
올해 4월 기준 한국의 어린이 비율은 1년 새 12.1%에서 0.4%포인트 줄었고, 일본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감소해 한국이 더 가팔랐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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