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후폭풍·금리 급등에 폭락…나스닥 4.99%↓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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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06 05:44  

뉴욕증시, FOMC 후폭풍·금리 급등에 폭락…나스닥 4.99%↓마감

뉴욕증시, FOMC 후폭풍·금리 급등에 폭락…나스닥 4.99%↓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뒤늦게 반영해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폭락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3.09포인트(3.12%) 급락한 32,997.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3.56%) 떨어진 4,146.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7.16포인트(4.99%) 폭락한 12,31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202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에 안도 랠리를 펼쳤던 시장은 하루 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덜어냈지만,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축 우려는 지속됐다.

10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장중 16bp 이상 급등하며 3.10%를 터치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로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의 미래 수익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이 된다.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창립자는 CNBC에 출연해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이 시장과 경제에 가져올 역풍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두 번의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더 인상한다면 금융환경은 약간 더 긴축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6월부터 9조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포트폴리오도 축소할 계획이다. 이전 긴축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장의 유동성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당장 금리 상승세는 대출 이자 부담을 늘리고 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 맥이 발표한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5.27%로 직전주인 5.1%에서 상승했다.

잉글랜드 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해 4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잉글랜드 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에 파운드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중앙은행이 올해 물가가 10.25%까지 치솟고, 4분기 성장률은 1%까지 떨어진 후, 내년에는 마이너스(-) 0.25%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중앙은행이 더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영국 역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서둘러 긴축을 단행했으나 중앙은행이 내년 역성장을 경고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전방위로 확산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4월 감원 계획은 2만4천286명으로 전월 2만1천387명보다 14% 증가했다. 감원 계획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총 감원은 7만9천9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고, 1993년 자료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9천 명 감소한 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2천 명을 웃돈 수준이지만, 20만 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로 7.5% 줄었다. 이는 1947년 3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5.2% 하락보다 부진했다. 생산성은 크게 줄고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로 11.6% 급등했다. 단위 노동비용은 1982년 3분기 이후 약 40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5% 이상 떨어졌고,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도 4% 이상 밀렸다. 자재(소재)와 금융, 산업, 부동산 관련주도 2% 이상 하락했다.

팬데믹으로 수혜를 입은 전자상거래 업체 관련주가 실적 부진에 이날 하락을 주도했다. 아마존도 7% 이상 떨어졌다.

온라인 쇼핑업체 쇼피파이의 주가는 1분기 손실을 발표하면서 14% 이상 하락했고, 온라인 가구업체 웨이페어의 주가도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됐다는 소식에 25% 이상 폭락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71억4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2%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는 직접 몇달간 임시 CEO를 맡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8%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폭락하면서 9% 이상 하락해 3만6천달러대까지 밀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을 계속함에 따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 전략 대표는 CNBC에 "지난 몇달 간 금융환경이 긴축 상태로 돌입했지만,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은 그러한 바람과 양립할 수 없다"라며 "따라서 공급망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고, 근로자들이 일터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시 매파적인 목소리를 낼 경우 어떤 주가 랠리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본 컬렉티브의 자크 스테인 수석 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우리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연준의 조치가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전체 주식시장의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으며, 특히 연준이 경제에서 부양책을 거둬들이는 상황에서 기술주의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으려 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의 74.5%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5.78포인트(22.74%) 급등한 31.20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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