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우크라 "아조우스탈서 여성·아이·노인 대피 완료"(종합)

입력 2022-05-08 12:50  

[우크라 침공] 우크라 "아조우스탈서 여성·아이·노인 대피 완료"(종합)
젤렌스키 "제철소서 300명 이상 구조, 마리우폴 주민 추가구조 주력"



(테헤란·서울=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여성·아이·노인의 대피가 완료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조우스탈에 갇혔던 여성, 아동, 노약자가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심야 연설에서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아조우스탈 공장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제 의료진과 부상자를 대피시키는 데 주력하고, 마리우폴의 다른 지역에 갇혀 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1일부터 아조우스탈 에 갇힌 민간인들을 대피시켜왔다.
전날에는 어린이 11명을 포함한 50명이 빠져나왔다.
민간인 대피는 일주일에 걸쳐 일단락됐으나 결사 항전을 결의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제철소에는 준군사조직 아조우 연대를 포함한 군인 약 2천명이 부지 내 미로와 같은 터널과 벙커에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23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즉시 흑해 연안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상륙했고, 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와 항만 시설을 거점으로 저항해왔다.
이 과정에서 제철소로 들어간 민간인들은 물과 식량, 의약품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에서 최소 한 달 이상 햇빛을 보지 못하고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왔다.
러시아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이달 5∼7일 사흘간 휴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군사령부는 러시아군이 제철소에 대한 기습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경찰 수장은 워싱턴포스트에 이날 민간인 대피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오는 9일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을 앞두고 상징적인 승리를 내세우기 위해 마리우폴에 대해 총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점령해 돈바스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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