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종교 개신교가 불교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입력 2022-05-10 16:04  

탈북민 종교 개신교가 불교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개신교 51%, 불교 10%로 한국 종교 분포와 큰 차이
NK뉴스 "탈북할 때부터 교회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같은 한국인이고, 이제는 같은 땅에 살지만 탈북민의 종교 성향은 남한과는 완전히 다르다.
2019년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남한의 탈북민에게 현재 종교를 물었더니 51.2%가 개신교를 믿는다고 답했다. 불교라는 응답은 약 10%였다.
한국 전체 인구 중 개신교 신자가 23%이고 개신교와 불교 신도 수가 엇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탈북민의 종교분포는 개신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부처님 오신 날' 하루 뒤인 9일 그 원인을 분석했다.
NK뉴스가 짚은 가장 큰 원인은 탈북할 때부터 교회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탈북 초기에 한국 선교사를 만나 갖은 도움을 받으면서 개신교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선교사에게 '빚'을 졌다고 믿는 탈북민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개신교를 택하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송한나 NKDB 국제협력관은 "북한 주민을 돕는 단체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이 개신교인이다. 전통적으로 북한과 접한 중국 쪽 국경 지역에는 탈북을 돕는 개신교 선교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한의 주요 교회는 탈북민과 관련한 사업에 자금과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선교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개신교 교회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달리 불교는 포교의 필요성을 덜 느끼면서 이러한 탈북민의 종교 분포가 발생했다고 NK뉴스는 진단했다.
불교 단체인 '좋은 친구들'의 이승용 소장은 "내 생각에는 한국 목회자들이 선교 활동에 더 열심인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개신교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이 소장은 개신교와 달리 불교는 포교하려고 전 세계를 다니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가 이끄는 좋은 친구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 주민과 탈북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정토회에 속해 있다.
이 소장은 "다른 많은 불교 단체와 달리 정토회는 북한 주민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지 눈으로 봐서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의 기근 위기 동안 우리는 떠돌이 생활을 하던 2만5천명 이상의 중국 거주 북한 주민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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