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기지·괌 美기지 겨냥 탄도미사일 공격 훈련하는 듯"

입력 2022-05-13 11:35   수정 2022-05-13 18:07

"中, 대만기지·괌 美기지 겨냥 탄도미사일 공격 훈련하는 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대만 해군기지와 괌의 미국 해군기지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 훈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군사 전문 매체 USNI뉴스는 11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의 훈련 기지에서 해군 기지에 정박한 선박을 재현한 모형들이 포착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딴 사막에서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 함선 격파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항구 안의 선박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USNI뉴스는 중국이 대함 미사일 훈련을 위해 타클라마칸 사막에 항공모함 모형을 만든 데 이어 최근 위성 사진에 따르면 사막의 동부 가장자리를 따라 대형 항모 크기의 목표물부터 소형 선박과 해군 기지까지 일련의 모형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 지어진 실물 크기 구축함과 부두 모형은 올해 2월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파괴돼 위성 사진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USNI뉴스는 또한 "이들 모형의 위치와 특성 등 모든 것이 탄도미사일을 시험하기 위한 목표물임을 시사한다"며 "극초음속 대함탄도미사일(ASBM)은 전함에 점점 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당 모형들이 대만과 괌의 해군 기지와 유사하게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루리시는 이들 모형의 형태가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 있는 쑤아오 해군기지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SCMP에 "일본 요코스카 기지와 세사보 기지나 필리핀 수빅 기지와 비교하려 했지만 쑤아오 해군기지와 모양이 가장 흡사하다"며 목표물이 된 모형 선박은 대만 해군기지의 키드(USS KIDD·9천200t)급 구축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모형과 훈련 설계는 인민해방군 전함이 괌 해군기지와 쑤아오 해군기지 양쪽에 있는 목표물을 대함 미사일 'YJ-21'로 정밀 타격하는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도련선)의 바깥에 위치한 군사 허브인 괌에 있는 미군의 항모 타격단, 상륙 준비단과 집중된 병력이 인민해방군 미사일의 주요 목표물이라고 관측했다.
또 쑤아오 해군기지는 전쟁 발발 시 대만군의 해양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된 전략적 항구이며, 이 역시도 인민해방군 미사일의 우선 타격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 동부 해안에 위치한 쑤아오 해군기지는 대만 해협을 마주 보는 서부 해안에 위치해 인민해방군의 공격에 더 노출된 지룽 해군기지보다 덜 취약하고 어느 정도의 전략적 깊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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