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에 '힐링 캠프'까지…임직원 심신 챙기는 기업들

입력 2022-05-15 06:01  

주4일 근무에 '힐링 캠프'까지…임직원 심신 챙기는 기업들
LG엔솔, 초과근무자 '힐링 트립' 운영…오대산서 명상·필라테스 수업
삼성전자, 올해 유급휴가 3일 늘려…주4일 근무 도입 기업들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임직원의 심신을 챙기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초과 근무 임직원들을 위해 근무 시간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유급휴가를 늘리거나 주4일 근무 방식을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12~13일 임직원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회복을 위한 '힐링 트립'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강원 홍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에서 명상과 필라테스,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배우는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근무시간 초과자와 장단기 해외 출장자 등 임직원 30여명이 대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달 개발센터 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직원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앞으로 매달 전사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힐링 트립에 참가한 MZ세대 사원 최모(30)씨는 "필라테스와 명상, 산책 등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몸과 마음을 치료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수평적 조직문화와 임직원 건강·심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 프로그램도 그 계획의 일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기프트 데이'를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기프트 데이에는 오후 4시 이후 부서 회의나 행사를 지양하고, 임직원들이 오후 5시 전에 퇴근한다. 부서별 회식 또한 금지된다.
영어 'GIFT Day'(기프트 데이)는 '집으로 돌아가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찾으세요'(Go home, It's GIFT day, Find yourself, Take your time)라는 의미를 담은 영어 표현의 앞 글자를 딴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월급날인 매달 21일을 '패밀리 데이'로 정해 임직원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시 퇴근을 독려해왔는데 생활가전사업부는 이에 더해 기프트 데이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유급휴가를 3일 늘리고, 배우자 출산 휴가도 기존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한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주5일 근무에서 더 나아가 주4일 근무 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달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를 도입했다.
2주 동안 80시간 이상 근무한 구성원이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매달 세 번째 금요일에 쉴 수 있게 하는 제도로, 휴무일의 근무시간은 다른 날 추가 근무로 채우면 된다.
실제로 해피 프라이데이가 처음 시행된 지난달 15일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술사무직 임직원들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 임직원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임원과 팀장급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쉰 것으로 전해졌다.
SKT[017670]는 2020년 1월부터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쉬고, 해당일의 근무시간은 다른 날 추가 근무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지난 2년간 이 제도를 운용해온 SKT는 임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한 달에 두 번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주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이 임시 휴일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시행 결과 업무에 문제가 없고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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