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총선서 헤즈볼라 과반 미달 관측…친사우디 정당 등 선전(종합)

입력 2022-05-16 23:16  

레바논 총선서 헤즈볼라 과반 미달 관측…친사우디 정당 등 선전(종합)
30년 자리 지킨 헤즈볼라 측 중진, 개혁 약속한 정치신인에 져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김동현 기자 =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치러진 레바논 총선에서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동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 치러진 총선의 초기 개표 결과 헤즈볼라 동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에 우호적인 드루즈족 출신 정치인 탈랄 아르슬란은 정치 신인 마크 다우 후보에 패배했다.
레바논의 전통적인 주류 정치 가문 출신인 아르슬란은 1992년 선출된 이후 네 차례 더 당선된 중진이라 그의 낙선은 이번 선거의 가장 놀라운 결과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헤즈볼라의 동맹인 마론파 기독교 계열의 '자유 애국 운동'(FPM)은 2석이 줄어든 1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018년 총선에서는 헤즈볼라 동맹이 전체 128석의 절반이 넘는 71석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으며 헤즈볼라에 맞선 기독교 계열의 '레바논 포스'(LF)는 2018년(15석)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며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P 통신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치 신인이 최소 10명가량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헤즈볼라가 주도하는 기존 정치권이 레바논의 경제위기에 책임이 크다면서 정치 개혁을 약속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라 헤즈볼라 동맹의 과반 미달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헤즈볼라 동맹의 고위 소식통은 과반의 마지노선인 64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 결과를 존중하며 레바논 내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과반을 확보한 강력한 정치 동맹이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극심한 정치적 교착과 분열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한 개혁에도 암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최악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부패 하고 무능한 정치권에 대한 심판 무대로 평가됐다.
bluekey@yna.co.kr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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