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전쟁·제재로 에너지위기…유럽 경기침체 전망"

입력 2022-05-17 00:42  

헝가리 총리 "전쟁·제재로 에너지위기…유럽 경기침체 전망"
의회서 취임 선서 후 연설…외무장관 "러 제재 동참에 20조∼24조원 필요"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르반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다섯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취임선서를 하고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대응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가 에너지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위기와 미국 금리인상이 결합해서 고물가 시대를 불러왔고, 이 모든 것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 중앙은행과 정부가 조율해야 한다면서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의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EU의 러시아 제재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등이 포함된 EU의 6차 러시아 제재안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EU 제재는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이뤄진다.
이날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서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경우 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는 데 약 150억∼180억 유로(20조∼24조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르반 총리는 EU가 회원국 주권을 뒷전으로 미루며 권력을 남용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헝가리는 EU에 남아서 권리를 찾을 것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지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래 이어지고 헝가리에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 회담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피데스가 승리하면서 네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오르반 총리는 1998년 처음 총리가 됐다가 4년 만에 물러났고 이후 2010년 재집권한 뒤 계속 자리를 유지해왔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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