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철도교 개량속도 빨라진다…철도연, 새 시공기술 개발

노후 철도교 개량속도 빨라진다…철도연, 새 시공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노후 철도 교량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량할 수 있는 '판형교 하향식 거더 인상 시공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교량 상부를 지지하는 별도의 가설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도 교량의 상부 구조물을 들어올려 교량 받침 부분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공법에 비해 작업 시간이 약 60% 이상 단축되고, 교량 처짐 성능도 20% 이상 개선된다. 구조체 진동이 저감돼 열차 승차감도 향상될 것이라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철도연은 국내 일반 철도 교량의 30%가 판형교(강판을 조합한 플레이트 거더로 건축한 교량)이고, 이 중 80% 이상이 50년 이상 된 노후 구조물임을 고려할 때 이 기술을 적용해 급속 개량과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연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브리텍에 이전하고, 국내 철도에 현장 적용함과 동시에 노후 철도교에 적합한 교량 받침 개량 기술에 대한 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 철도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안을 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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