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넷마블 등 32개 기업그룹, 은행 재무평가 받는다

입력 2022-05-18 12:00  

중흥건설·넷마블 등 32개 기업그룹, 은행 재무평가 받는다
HMM·장금상선·대우건설은 올해 평가대상서 제외
금감원, 주채무계열 선정…재무악화 기업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32개 대기업 그룹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이 1조9천332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763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관리제도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은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자구계획)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 이른바 '선제적 구조조정'이다.
은행업감독규정은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차입금 규모를 기준으로 정하다 보니 웬만한 재벌 그룹은 거의 매년 명단에 포함된다.
올해 명단에는 현대차[005380], SK, 삼성, 롯데, LG 순으로 총차입금이 많았다. 지난해 3위였던 SK는 2위로, 2위였던 삼성은 3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중흥건설, 넷마블[251270], 세아 계열이 올해 명단에 신규 편입됐고, HMM[011200], 장금상선, 대우건설[047040]은 올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넷마블과 세아는 인수·합병(M&A) 등 투자확대 과정에서 총차입금이 늘어 명단에 편입됐다. 중흥건설은 기존 명단에 포함됐던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새로 이름이 올랐다.
HMM, 장금상선은 해운 업황 호조로 은행 신용공여액이 줄어든 덕에 올해 명단에서 빠졌다.

주채무계열 32곳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작년 말 현재 277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2천억원(8.3%) 늘었다.
총차입금은 546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조2천억원(4.8%) 증가했다.
현대차·SK·삼성·롯데·LG 등 상위 5개 계열의 총차입금은 작년 말 현재 320조원으로, 전체 주채무계열 총차입금의 58.6%를 차지했다. 비중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4월 말 현재 총 5천552개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 대비 456사(8.9%) 늘었다.
주채권은행은 이들 주채무계열을 상대로 재무구조 평가를 벌일 계획이다.
금감원은 특히 정성평가 과정에서 경영진의 위법행위나 사회적 물의 야기, 공정거래법 위반, 분식회계 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반영해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평가 결과 기준점수에 미달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채무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는다.
기준점수 대비 110% 미만인 기업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이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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