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친서방파 비난하고 딸은 독일 제집 드나들듯"

입력 2022-05-20 08:52  

"푸틴은 친서방파 비난하고 딸은 독일 제집 드나들듯"
"2년간 50여차례 대통령실 경호 붙여 뮌헨 방문"
"현지 발레단에 연인"…러 탐사매체·독 주간지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이 수시로 독일을 드나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탐사보도매체 아이스토리즈(iStories)와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은 항공 기록을 토대로 푸틴 대통령의 둘째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6)가 2017∼2019년 독일 뮌헨 지역을 50차례 이상 방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문은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전세기편으로 이뤄졌으며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이 동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봄 모스크바와 뮌헨을 오간 일련의 항공기들과 관련된 유출 문서 중에는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의 손녀와 이고르 젤렌스키(53)의 여권이 있다.
한때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스타 젤렌스키는 티코노바의 연인이자 2017년생인 이 아이의 아버지로 보인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젤렌스키는 2016년부터 뮌헨의 바이에른 주립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지난 4월 4일 '가족 사유'를 들어 사퇴했다.

그는 여전히 러시아 국립문화재재단의 감독 위원직을 맡고 있다. 이 재단은 크림반도에 문화센터를 건립 중이며 푸틴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주립발레단의 한 소식통은 슈피겔에 그의 가족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기도 전에 '젤렌스키가 푸틴 대통령 딸의 연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티코노바는 과거 로큰롤 곡예 댄서였으며, 러시아의 억만장자 키릴 샤말로프와 결혼했다. 키릴과는 2018년 결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부칭(아버지 이름을 따서 만든 가운데 이름)은 이브레고나로, 젤렌스키의 성 이고르와 부합한다고 전했다.
티코노바는 슈피겔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와 젤렌스키의 행방은 모두 묘연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은 자국 내 친서방세력을 향해 '반역자', '쓰레기'라 부르며 맹비난을 퍼부었지만, 자신의 딸의 유럽 체류에 대한 열정은 적어도 그가 비난한 친서방세력과 다르지 않다고 두 매체는 지적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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