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정거장 목표 궤도 안착…쌍두체제 첫발

입력 2022-05-20 09:36   수정 2022-05-20 14:18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정거장 목표 궤도 안착…쌍두체제 첫발
내일 오전 ISS 도킹…올해 안 유인 시험비행 목표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보잉이 1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르는 '택시 서비스'에 투입될 유인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를 발사해 목표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무인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된 스타라이너는 앞으로 ISS 도킹과 지구 귀환을 거쳐 올해 안에 이뤄질 유인 시험비행까지 무사히 마치면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함께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에 투입돼 쌍두체제를 이끌게 된다.
스타라이너는 이날 오후 6시 55분(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55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기지 제41우주발사장에서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틀라스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31분여 만에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스타라이너는 궤도조정을 거쳐 20일 오후 7시10분(21일 오전 8시10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후 6일 뒤 ISS를 출발해 낙하산을 타고 뉴멕시코주 사막에 착륙하는 것으로 무인시험 비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무인 시험비행의 정식 명칭은 '궤도비행시험-2'(OFT-2)로, 지난 2019년 12월 1차 궤도비행시험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스타라이너는 당시 지구 저궤도에 오르기는 했으나 기기 및 소프트웨어 오류로 ISS 도킹을 포기하고 지구로 돌아왔다. 이후 발주처 격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요구하는 80개 항의 개선책을 이행하고 기술적 오류 등을 수정하느라 2차 시험비행이 계속 늦어져 왔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은 2019년 3월 1차 시도에서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듬해 5월 유인 시험비행까지 마치고, NASA 인증을 받아 ISS 유인 운송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크루 드래건은 유인 시험비행까지 포함해 총 7차례의 유인 비행을 무사히 진행했으며, 이 중에는 NASA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 우주 관광객을 태운 비행도 두 차례 포함돼 있다.
NASA는 2014년 지구 저궤도 유인 수송을 민간기업에 맡기는 '민간 승무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보잉 및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 달러(5조2천991억원), 26억 달러(3조6천58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ISS 화물수송을 담당하고 있던 터라 계약액이 보잉보다는 적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면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ISS를 오갈 유인 운송수단이 없어 1인당 최대 8천600만달러(1천84억원)를 지불하고 러시아의 소유스 캡슐을 이용해 오던 시대도 마감됐다.
보잉의 스타라이너까지 투입되면 NASA의 민간 복수경쟁 체제 구상이 완성되는 셈인데, 보잉 측이 뒤늦었지만 앞으로 남은 시험비행 과정을 모두 마치고 스페이스X의 독점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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