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기고 뒤집히고…토네이도 강타 독 중서부·미 내륙, 피해 속출(종합)

입력 2022-05-21 12:15  

뜯기고 뒤집히고…토네이도 강타 독 중서부·미 내륙, 피해 속출(종합)
獨 파더보른서 수십명 중경상…토네이도 드문 미시간주도 '직격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독일 중서부, 미국 미시간주 북부 등 지구촌 곳곳에서 20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AFP통신 등은 이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파더보른에 발생한 토네이도로 수십 명이 다치고 도시 시설물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지역 경찰은 "건물 지붕이 뜯기고 창문이 박살 났다. 나무도 뿌리째 뽑혔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수억 유로(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당국은 토네이도로 인한 부상자 수가 약 40명에 이른다며, 이들 가운데 최소 10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자 발생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토네이도가 가정집 등을 덮쳐 나무와 건물을 닥치는 대로 망가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지역은 최근 이상고온이 계속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토네이도에 직격당한 파더보른 외에도 독일 서부 곳곳에서 이날 악천후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인근 도시 코블렌츠에서는 38세 남성이 누전·침수된 지하실에 발을 디뎠다가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블렌츠에서 멀지 않은 도시 립슈타트에서도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났다.
독일 서부의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독일 기상청은 최고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이 예상된다며 폭풍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기상청은 서부에서 시작된 폭풍우가 서서히 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국 중부 미시간주의 소도시 게일로드에도 토네이도가 강타, 최소 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시간 주립 순찰대는 트위터에서 인명피해 상황을 전하고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토드 셰러드 게일로드 시장은 "이런 건 태어나서 처음 본다. 멍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토네이도로 건물 벽채·지붕이 뜯기고 자동차가 뒤집혔다고 현장 피해를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살아 남은 게 다행이다. 20피트(6m)짜리 벽이 사라져버렸다. 지붕도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미시간호에 삼면이 둘러싸인 미시간주 북부는 호수가 폭풍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문 지역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강풍 피해는 24년 전인 1998년이었다. 당시 최대 풍속은 160㎞로 기록됐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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