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기고 뒤집히고…토네이도 강타 독일·미 내륙, 피해 속출(종합2보)

입력 2022-05-21 23:31  

뜯기고 뒤집히고…토네이도 강타 독일·미 내륙, 피해 속출(종합2보)
독일 중서부서 1명 사망 50명 부상…미시간주도 '직격탄'

(베를린·서울=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전명훈 기자 = 독일 중서부와 미국 미시간주 북부 등 지구촌 곳곳에 20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닥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독일 중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파더보른과 립슈타트, 라인란트팔츠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dpa, AFP통신이 전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파더보른에서만 43명이 다쳤다. 이 중 13명은 중상자였고,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도 30명이다.
경찰은 "건물 지붕이 뜯기고 창문이 박살 났다. 나무도 뿌리째 뽑혔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수억 유로(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더보른에서 13km 떨어진 립슈타트에서는 토네이도로 교회 첨탑이 무너지고, 지붕이 뜯겨나가는가 하면 나무가 쓰러졌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유리창이 깨지고 승용차들도 부러진 나뭇가지에 파손됐다. 립슈타트 도심은 통행이 금지됐다.
라인란트팔츠주 비트게르트에서는 38세 남성이 침수된 지하실에 발을 디뎠다가 감전사했다.
안더나흐와 노이비드에서는 지름 5cm나 되는 우박이 쏟아졌다. 우박 세례를 받은 수십대의 자동차가 부서졌다. 운행 중이던 차량의 유리가 박살 나기도 했다.
코블렌츠 지역에서는 쓰러진 나무들 때문에 여러 도로가 폐쇄됐다. 지하도로에 물이 들어차면서 승용차들은 버려져야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토네이도가 가정집 등을 덮쳐 나무와 건물을 닥치는 대로 망가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지역은 최근 이상고온이 계속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독일 서부의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독일 철도는 악천후로 독일 쾰른, 부퍼탈, 도르트문트, 함 등을 오가는 열차가 지연되거나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독일 기상청은 최고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이 예상된다며 폭풍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기상청은 서부에서 시작된 폭풍우가 서서히 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풍우는 수도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에는 큰 피해를 남기지 않고 지나간 상태다.

이날 미국 중부 미시간주의 소도시 게일로드에도 토네이도가 강타, 최소 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시간 주립 순찰대는 트위터에서 인명피해 상황을 전하고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토드 셰러드 게일로드 시장은 "이런 건 태어나서 처음 본다. 멍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토네이도로 건물 벽체·지붕이 뜯기고 자동차가 뒤집혔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살아남은 게 다행이다. 20피트(6m)짜리 벽이 사라져버렸다. 지붕도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미시간호에 삼면이 둘러싸인 미시간주 북부는 호수가 폭풍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므로 상대적으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문 지역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강풍 피해는 24년 전인 1998년이었다. 당시 최대 풍속은 160㎞로 기록됐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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