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77 등 강력한 서방무기 우크라 속속 배치…전쟁 판도 바꿀까

입력 2022-05-24 10:32   수정 2022-05-24 17:17

M777 등 강력한 서방무기 우크라 속속 배치…전쟁 판도 바꿀까
덴마크, 사거리 100㎞ 대함미사일 제공…프랑스는 트럭장착 곡사포 지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777 곡사포가 속속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되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치면서 현재 양측의 전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개방된 평지여서 보통 원거리에서 대포를 통한 포격전이 전투의 주를 이룬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제공한 M777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약 2주 전 2개 포병대에 배치된 12문의 M777은 지금까지 총 1천876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포탄은 러시아군 진지와 탄약고, 지휘소, 군사시설을 파괴했으며 수백 명의 러시아군을 사살했다.
M777의 장점은 러시아군의 대포보다 더 멀리 정확하게 타격한다는 점이다. M777은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대포보다 5㎞ 정도 더 멀리 정확하게 탄환을 쏜다. GPS 유도 발사체를 사용하면 16㎞는 더 멀리 발사할 수 있다.
NYT는 M777이 나토에서 제공하는 대포 중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탄환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쓰던 대포는 러시아에서 제조되는 탄약을 사용해 탄약이 곧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앞으로는 나토를 통해 탄환을 지원받을 수 있다.
M777이 처음 배치된 55포병여단의 사령관 로만 카추르는 "이 무기는 우리를 승리에 더 가까워지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전장에서 M777가 100%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90문의 M777을 제공했지만, 전장에서는 12문 정도만 사용 중이다. 90문의 곡사포를 모두 사용할 만큼 우크라이나군이 충분히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 200여명 정도를 훈련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전선에 배치됐고 나머지 절반은 우크라이나 군 동료들을 훈련하는 중이다. NYT는 모든 포가 사용돼 전장에서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최소 2주가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CNA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마이클 코프만은 "포병은 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외에도 서방의 새로운 무기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는 트럭에 장착하는 형태의 곡사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무기를 사용하면 발사 후 신속히 도망칠 수 있다. 슬로바키아도 곡사포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덴마크는 이날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국방 당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회의 후 대함 미사일인 하푼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보잉사가 만든 하푼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가 넘어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흑해에 있는 러시아 대함을 공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던 장거리 공격 무기가 전쟁에 처음 지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방공포나 대함 미사일, 장거리 로켓 등 더 발전된 무기를 요구했지만, 서방의 지원은 대전차 미사일 등 단거리 무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러시아가 흑해를 포위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으면서 곡물가가 크게 오르자 서방이 수출로를 만들기 위해 장거리 공격 무기를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톰 카라코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능력과 작전 강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하고 신중한 조치"라며 "(이 무기들로)흑해나 다른 곳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 선박들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예싱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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