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포로' 아내 "'러, 음식·물 제공…폭력 없다' 들었다"

입력 2022-05-25 11:23  

'우크라군 포로' 아내 "'러, 음식·물 제공…폭력 없다' 들었다"
"남편, '만족스러운' 처우 받고 있다고 해…러 이송 사례도 없는 듯"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이었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붙잡힌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 러시아로부터 '만족스러운' 처우를 받고 있다는 증언이 24일(현지시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붙잡힌 아조우 연대의 지휘관 데니스 프로코펜코의 아내 카테리나는 남편과의 짧은 통화를 통해 포로들이 폭력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의 소식은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용소 출입 허가를 받은 뉴스 채널을 통해서만 전해졌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전쟁 포로들의 처우를 감시하고 있지만 오랜 정책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카테리나는 "그는 '괜찮다'고 말했고 내 안부를 물었다"며 "다른 경로로도 포로들의 조건이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포로들은 음식과 물을 받고 있다. 상황이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짧은 기간에는 폭력에 노출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부상병 대부분은 러시아가 장악한 도네츠크주의 올레니우카에 수용됐으며, 일부 중상자는 노보아조우스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카테리나는 자신이 아는 한 러시아로 이송된 포로는 없다고 말했다.
카테리나는 "물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지금은 유엔과 적십자 등 상황을 통제할 제3자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에서 데니스가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었는지도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카테리나는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적절한 처우와 신속한 송환을 위한 캠페인을 벌일 독립 기구를 발족했다.

최근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러시아군에 함락된 뒤 아조우 연대를 포함해 최소 1천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가 장악한 영토로 이송됐다.
2014년 친러시아 반군에 대항한 민병대로 시작한 아조우 연대는 일부 지도부가 극우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규군으로 편입된 이후 극우 색채가 흐려졌다고 지도부는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러시아가 이번 침공을 '탈나치화'로 정당화하는 중요한 명분이 됐다. 러시아는 이들이 신나치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을 과장하는 선전전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우크라이나는 이들을 포함한 포로 교환을 제안했으나, 러시아 일각에서는 이들을 테러 혐의로 기소하거나 심지어 사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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