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내조의 여왕'은?…보우소나루-룰라 부인 캠프 참여

입력 2022-05-27 02:39  

브라질 대선 '내조의 여왕'은?…보우소나루-룰라 부인 캠프 참여
여성·중도층 지지 확대, 거부감 완화 역할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0월 브라질 대선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두 사람의 부인이 대선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가 최근 우파 자유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극우 사회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당 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2019년 11월 탈당했으며, 한동안 무소속 상태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1월 말 자유당에 입당했다.
올해 40세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27년 차이가 나는 미셸리 여사는 남편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 대선 당시에는 극우 성향에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76세인 룰라 전 대통령과 지난주 결혼한 사회학자 호잔젤라 시우바(55)도 대선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룰라 전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노동자당 당원으로 활동한 호잔젤라는 여성과 중도 성향 유권자의 표를 끌어모으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키우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 자신도 언론 인터뷰에서 호잔젤라를 "매우 유능한 정치인이자 페미니스트"로 소개하며 신뢰를 표시했다.
브라질 대선 판도는 제3 주자들이 지지율 부진으로 속속 중도하차하면서 사실상 룰라-보우소나루 양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제3 주자들의 이탈로 룰라 전 대통령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2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같은 달 30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져도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전문가들은 예상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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