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컨 주장 '돼지 복지' 맥도날드 주총 표 대결서 패배

입력 2022-05-27 11:51  

칼 아이컨 주장 '돼지 복지' 맥도날드 주총 표 대결서 패배
기존 이사 재선임돼…아이컨 추천 이사는 1% 찬성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이 제기한 '돼지 처우 개선안'이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 주총에서 기존 이사 12명이 모두 재선임됐다. 아이컨이 추천한 이사 후보자 2명에 대한 찬성 비율은 1%에 그쳤다.
엔리케 에르난데스 맥도날드 이사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업에 일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조언을 줄 수 있는, 폭넓은 경험을 가진 이사회를 주주들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 2월 아이컨은 돼지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를 회사 측에 압박할 수 있는 이사 후보자 2명을 추천했다.
아이컨은 문제 삼은 것은 맥도날드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새끼를 밴 어미돼지를 비좁은 철제 우리인 '임신기 상자'(gestation crate)에 가둬 사육하는 방식이었다.
앞서 2012년 맥도날드는 이런 방식을 쓰는 업체의 돼지고기 구매를 2022년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아이컨은 맥도날드가 당시 약속을 다르게 해석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이컨은 맥도날드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이번 표결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맥도날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이날 동물 복지를 포함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계속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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