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링컨, 이스라엘에 알자지라 기자 총격 사망사건 조사 촉구

입력 2022-05-28 07:32  

미 블링컨, 이스라엘에 알자지라 기자 총격 사망사건 조사 촉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알자지라 기자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아부 아클레 알자지라 기자 사망과 관련한 조사를 벌여 완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97년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취재해온 아부 아클레 기자는 11일 새벽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도시 제닌에서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테러범 색출 작전을 취재하던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현장 목격자 등은 그가 이스라엘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26일 "이스라엘군이 그녀를 의도적으로 조준해 사격했다"며 이스라엘군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N 방송도 24일 취재 결과 아부 아클레 기자가 이스라엘군의 조준 사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스라엘군은 13일 "잠정 조사에서 기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총격의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망 원인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겨냥해 쏜 수백 발의 총탄 중 하나일 수도 있고 이스라엘 군인이 테러범을 향해 쏜 몇 발의 총탄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을 신뢰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스라엘군 군사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예시 딘은 "이스라엘군에게는 진실과 정의보다 정치와 이미지 관리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이스라엘군은 공정한 조사를 수행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57명은 21일 국무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이스라엘군의 발표 내용과 언론 보도 및 현장 증인의 증언이 엇갈리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조사를 촉구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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