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 北 핵실험 동향 '깨알' 공개, 민간 정보가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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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8 14:01  

"한미의 北 핵실험 동향 '깨알' 공개, 민간 정보가 한몫했다"

"한미의 北 핵실험 동향 '깨알' 공개, 민간 정보가 한몫했다"

민간연구소도 고해상도 위성사진으로 파악…"굳이 숨길 필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과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무기 실험 동향을 과거보다 상세히 파악하고 공개하는 데에는 고해상도 위성 사진 등 민간의 첨단 정보가 한몫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민간 위성업체를 적극 활용하며 북한과 우크라이나 등 주요 감시 대상의 정보 수집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정보 당국은 최근에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동향 등 관련 정보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민간 전문가도 위성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를 정부가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 북한이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으며, 미국 정보당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이 순방 전후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이 예상하는 북한의 무기 실험 동향을 밝히고 그렇게 판단한 근거까지 공개한 것인데,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여기에는 '우리는 다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해 북한을 압박하고 국민에게 정부의 대비 태세를 과시하는 효과도 있지만, 정부가 월등히 높아진 민간의 분석 역량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같은 기관들은 북한의 무기 개발과 관련이 있는 장소의 위성 사진을 통해 최근 활동을 파악한다.

앞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지탱하는 데 사용하려고 쌓아둔 것으로 추정된 목재의 양이 줄어든 것을 근거로 북한이 갱도 복구 작업을 거의 마쳤다고 결론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선과 장비 등의 이동 등 작은 동향도 놓치지 않으려고 예의주시한다. 과거에는 운동장에서 배구를 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면서 핵실험장 인력 증원 여부를 추정하기도 했다.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오늘날 비정부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역량과 분석 도구는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민간이 정부와 군의 정보 역량을 따라잡은 것은 아니다.

한미 당국은 정찰기, 위성, 함정, 지상시설 등을 활용해 북한 측의 신호정보(SIGINT)를 감청한다.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날인 19일에도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를 동해 상공에 투입했다.

북한이 통신을 암호화하더라도 핵실험과 관련된 단체 간 통신량이 증가할 경우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북한도 한미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만큼 의도를 숨기려고 가짜 신호를 발신할 수도 있다.

미들버리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말을 들은 경우가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한 횟수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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