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1, MSI 결승전서 2-3 석패…중국 RNG, 통산 3회 우승(종합)

입력 2022-05-29 21:39  

한국 T1, MSI 결승전서 2-3 석패…중국 RNG, 통산 3회 우승(종합)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프로리그 LCK를 대표해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2'에 출전한 T1이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아쉽게 패했다.
중국 리그 LPL 대표팀인 로얄 네버 기브업(RNG)은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3회 MSI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RNG는 중국 현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대회 현장인 한국에 오지 못했으며, 이날 결승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경기 모두에 원격으로 참가했다.


RNG는 1세트 경기 초반부터 카운터 정글링으로 T1을 강하게 견제했다.
'갈라' 첸웨이의 트리스타나는 경기 시작 1분만에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을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이어 7분께 라인전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모르가나도 잡아냈다.
T1은 크립 스코어(CS)에서 근소하게 앞서면서 라인을 미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RNG는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고, 22분 드래곤 앞 팀파이트(한타)에서 이기며 3번째, 4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T1은 27분께 내셔 남작(바론) 사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RNG에게 저지당하고, 바론 버프까지 빼앗겼다. RNG '빈' 첸제빈의 그웬은 바론 한타에서 홀로 더블킬을 냈고, 이어 탑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와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까지 잡아냈다.
결국 T1은 32분께 한타에서 올킬을 당하면서 33분만에 1세트에서 패배했다. 빈의 그웬은 혼자서 13킬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T1은 2세트에서 RNG를 상대로 1승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RNG는 경기 초반부터 제우스 집중 견제에 나섰지만, T1은 주특기인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팽팽한 라인전을 펼쳤다.
T1은 제우스가 빈을 상대로 1:1 킬을 내고, '오너' 문현준과 '케리아' 류민석이 '밍' 시센밍의 카르마를 잡아내며 격차를 서서히 벌려나갔다.
RNG는 22분께 오너와 제우스를 처치한 뒤 여세를 몰아 바론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T1은 역습에 성공, 4킬을 올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T1은 구마유시의 징크스가 트리플킬을 내며 승리했고, 곧바로 RNG의 본진을 공략해 약 26분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3세트에서 RNG는 T1을 시종일관 강하게 압박하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2분40분께 '웨이' 얀양웨이는 카운터 정글링에 성공해 오너를 잡고, 이어 6분께 페이커까지 처치했다.
8분30초, 웨이의 비에고는 협곡의 전령 앞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내며 초반에 생긴 전력 격차를 눈덩이처럼 불려나갔다.
T1은 역습을 노렸지만 RNG는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23분께 드래곤 한타에서는 RNG가 무섭게 성장한 웨이의 비에고를 앞세워 T1을 올킬했다.
수세에 몰린 T1은 침착하게 기지를 방어하며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전력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8분만에 3번째 세트를 RNG에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T1은 4세트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운영을 보여줬다.
T1은 RNG에게 20분까지 2킬을 내줬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위기 대처 능력이 돋보이며 추가 킬을 내주지 않고 조용히 이득을 챙겼다.
팽팽하던 긴장감은 27분께 T1이 드래곤 버프를 챙김과 동시에 한타에서 RNG를 올킬하며 일순간에 깨졌다.
T1은 기세를 몰아 바론 버프까지 챙기고, 곧바로 정글 한타에서도 RNG를 압도하면서 30분만에 승부를 끝냈다. 페이커의 주특기인 르블랑 활용은 이번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세트 스코어는 2-2로,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전의 5세트 경기. T1은 밴픽 단계에서 바텀 듀오로 해설진과 팬들의 예상을 깨고 진과 유미를 기용하며 주목을 받았다.
RNG는 2분께 케리아의 유미를 잡아내고, 이어 웨이의 리신이 페이커의 아리를 처치하는 등 공세적인 라인전으로 킬 스코어 4:1까지 앞서나갔다.
4세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페이커는 5세트에서는 RNG의 집중 견제로 힘을 쓰지 못했다.
RNG는 17분30초만에 3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갔고, CS도 T1보다 앞서갔다.
4번째 드래곤이 생성된 22분30초께, T1은 RNG에 필사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T1은 일방적으로 갈라와 빈에게 4킬을 내주며 대패, 변수를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T1은 결국 바론까지 내줬고, RNG의 본진 공격을 막지 못했다. MSI 3회 우승을 향한 T1의 마지막 세트 도전은 25분 30초만에 결국 좌절됐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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