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손보사 순이익 늘고 생보사 줄었다

입력 2022-05-30 12:00   수정 2022-05-30 12:35

코로나 사태 속 손보사 순이익 늘고 생보사 줄었다
1분기 손보사 순이익 25%↑…생보사는 45.2% 급감
손보는 손해율 개선…생보는 보험영업·배당수익↓
금리상승에 생보 자기자본 16조원↓…금감원 "향후 수익전망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실적이 나빠진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 가치 감소로 재무 건전성마저 타격을 크게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올해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30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천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3천345억원)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줄면서 보험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천714억원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생명보험사 23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천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1조1천555억원) 줄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2천873억원 늘었고, 투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조462억원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생명[032830]이 지난해 삼성전자[005930]로부터 받은 특별배당금(8천19억원)이 이례적으로 컸던 게 작년과 견준 올해 1분기 투자 영업이익을 급감하게 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모두 합한 전체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조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8천210억원) 줄었다.

1분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25조98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이 각각 1.8%, 1.3% 늘었지만,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이 각각 19.8%, 28.1% 급감했다.
1분기 손보사 수입보혐료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5조7천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5.4%),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6.7%), 퇴직연금(5.5%) 등 모든 종목에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생보사는 악화, 손보사는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당기순이익/총자산)은 생보사가 작년 1분기 1.05%에서 올해 1분기 0.57%로 하락했고, 손보사는 같은 기간 1.53%에서 1.81%로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은 생보사가 10.99%에서 7.06%로 하락했고, 손보사는 11.57%에서 14.83%로 상승했다.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전체 보험업권의 자산과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3월 말 현재 전체 보험사의 총자본은 1천330조7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1%(28조원) 감소했다.
전체 보험사의 자기자본은 113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16.1%(21조6천억원) 급감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자기자본 하락 폭이 3개월 새 16조4천630억원(-18.8%)에 달해 충격이 컸다. 손보사의 자기자본 하락 폭은 5조1천587억원(10.9%)이었다.
금감원은 "보험료 수익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20조7천억원(61.0%)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 상승이 보유 채권의 평가 가치 하락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1분기 중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생보사의 실적 악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저축성 보험과 변액보험뿐 아니라 보장성 초회보험료도 줄어 향후 수익원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금감원은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열악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자본조달 비용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재무건전성 및 수익 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손익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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