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슈퍼컴은 미 '프런티어'?…중국이 '진짜 1위' 분석도

입력 2022-05-31 14:31  

가장 빠른 슈퍼컴은 미 '프런티어'?…중국이 '진짜 1위' 분석도
日 제치고 1위 탈환…中, 美와 긴장 속 테스트 결과 제출 안 해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 테네시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런티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선정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런티어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를 발표하는 'TOP500'에서 지난 2년간 1위에 올랐던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의 '후가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프런티어는 1초에 100경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엑사급(exascale) 슈퍼컴퓨터다.
슈퍼컴퓨터는 과거 암호를 해독하거나 무기를 제작하는 데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백신을 개발하거나 기후 변화를 모델링하는 등 의약과 과학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토머스 자카리아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소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팬데믹과 공급망 문제로 각 8천 파운드(3천628kg) 나가는 74개의 캐비닛으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것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프런티어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연구하고 더 깨끗한 에너지 자원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프런티어가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슈퍼컴퓨터 2대가 엑사스케일 경쟁에서 프런티어를 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고조되는 긴장으로 중국은 이번 'TOP500' 랭킹을 위한 평가 결과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발전을 늦추기 위해 일부 중국 회사들이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칩을 획득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중국이 슈퍼컴퓨터의 '숨은 강자'임을 보여주는 증거는 그동안 계속 나왔다.
이번 TOP500 순위에 든 중국의 슈퍼컴퓨터는 173대로, 126대를 보유한 미국보다 47대나 많다.
데이비드 카하너 아시아기술정보프로그램(ATIP) 회장은 중국이 엑사급 컴퓨터 2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하나는 오션라이트를, 다른 하나는 2010년 중국 슈퍼컴퓨터 최초로 TOP500 왕좌를 차지한 텐허-1A를 계승한 것이라고 지난해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14명의 중국 과학자가 엑사급 슈퍼컴퓨터를 가동해 슈퍼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고든 벨을 수상했다.
이들은 당시 논문에서 프런티어 이전의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이 걸리는 연산 작업을 중국의 슈퍼컴퓨터로 304초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잭 동가라 테네시 대학 교수는 "중국이 뭔가를 갖추고 있다는 루머가 있지만, 공식적인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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