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흔된 英 '플래티넘 주빌리 세대' 가장 부유"

입력 2022-05-31 17:49   수정 2022-05-31 17:55

"올해 일흔된 英 '플래티넘 주빌리 세대' 가장 부유"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70주년 기념행사 '플래티넘 주빌리'를 앞두고 영국 사회가 축제 분위로 들썩이는 가운데, 그가 즉위한 1952년에 태어난 이들이 영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라는 주장마저 제기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한 1952년에 태어나 올해로 70세가 되는 영국인을 '플래티넘 주빌리 세대'로 지칭하며 이들의 삶의 궤적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세대는 1980~1990년대 영국에서 있었던 임금소득 상승 현상에 힘입어 이전, 이후에 태어난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25세가 된 시점부터 평균 소득이 1만2천500파운드(약 2천만 원)로 영국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높은 소득을 올렸고, 소득 수준이 정점에 이른 시기인 53세 전후의 평균 소득도 2만7천800파운드(약 4천300만 원)로 전체 평균보다 5천700파운드(약 900만 원) 많았다.
이른바 플래티넘 주빌리 세대는 1980~1990년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영국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이들이 태어난 1952년에 영국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천 파운드로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6천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이지만, 현재 영국의 주택 평균 가격은 한 채당 26만 파운드(약 4억565만 원) 수준이다.
IFS는 현재 플래티넘 주빌리 세대의 85%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7명 중 한 명이 거주하는 주택과 별개로 별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스터록 IFS 선임 연구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소득과 집값 급등으로 이 세대는 현재 가장 부유한 세대가 됐다"고 말했다. 폴 존슨 IFS 이사는 "플래티넘 주빌리 세대는 진정한 황금 세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성대한 기념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런던에선 여왕 공식 생일 행사와 함께 군인 1천200명, 말 240마리 등이 동원되는 군기 분열식, 공군의 공중 분열식, 여왕의 대관식 행차를 다시 밟는 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차량 통행을 막고 주민들이 모여 먹고 즐기는 거리 축제가 열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dind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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