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엄마 손잡고 팝콘 사던 4살 여아 총탄 맞아 중태

입력 2022-06-04 00:48  

브라질 리우서 엄마 손잡고 팝콘 사던 4살 여아 총탄 맞아 중태
경찰-범죄조직 총격전서 날아든 유탄에 총상 입은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엄마와 함께 팝콘을 사던 어린이가 유탄에 맞아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리우시 서부 타콰라 지역에서 지난 1일 오후 4살 여자 어린이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이 어린이는 엄마 손을 잡고 유치원을 나와 근처 상점에서 팝콘을 사던 중 변을 당했다.
지역 언론은 당시 타콰라 지역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이 어린이가 유탄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우주 정부 당국이 범인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진범을 가려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력 남용 문제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경찰의 '범죄조직과 전쟁'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의 대규모 작전을 자제하라고 명령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찰의 강경 작전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면서 "대통령이 경찰 폭력을 부추긴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에 유엔과 유럽연합(EU) 의회는 브라질의 '경찰 폭력'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보우소나루 정부에 해명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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