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연금개혁에 다시 시동…"2023년 여름에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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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04 23:39  

마크롱, 연금개혁에 다시 시동…"2023년 여름에 시행"

마크롱, 연금개혁에 다시 시동…"2023년 여름에 시행"

총선 1차 투표 D-8일…여당 과반 차지 못할 가능성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연금 개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발간한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연금 제도의 2023년 여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에서 복잡한 연금 제도를 단순화하는 개혁을 추진했다가 대대적인 파업에 직면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된 모든 논의는 중단됐다.

지난 4월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과 같이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이행을 위해 국가 평의회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공약을 구현하는데 가교 역할을 할 평의회는 정치, 경제, 사회, 비영리단체, 국회의원, 시민 등으로 꾸릴 계획이다.

평의회는 현재 프랑스인들이 가장 중시하는 구매력 제고에 우선 집중하고 이후 다른 사업을 순차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당선 후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던 마크롱 대통령은 국회의원 총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이러한 구상을 공개했다.

프랑스는 6월 12일 1차, 19일 2차 투표로 임기 5년의 하원 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여당 '르네상스'가 이번 선거에서 최소 289석을 차지해야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원활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

프랑스인들은 개헌으로 대선 주기와 총선 주기가 같아지고 나서 대선 후 치르는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마크롱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때처럼 여대야소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범여권이 275∼310석으로 승리하겠지만 과반 의석은 어려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서 말하는 범여권에는 르네상스와 손잡은 민주운동(MoDem), 오리종(Horizons), 아지르(Agir) 등 중도 성향 정당들이 포함된다.

이어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녹색당(EELV), 프랑스공산당(PCF), 사회당(PS)으로 꾸려진 좌파 연합 '뉘프'(NUPES)가 170∼2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여당이 하원을 장악하지 못하더라도 좌파 연합을 이끄는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를 총리로 임명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좌파 연합이 승리하면 멜랑숑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겠느냐는 질문에 "정치 소설에 빠져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인들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국민을 보호하고 미래를 위해 행동할 안정적이고 진지한 다수파를 선택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 3위로 낙마한 극좌 성향의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좌파 연합에 표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멜랑숑 대표는 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협력을 구하는 차원에서 야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등 전직 대통령들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리를 야당 대표로 지명하면서 '동거 정부'를 구성한 전례를 참고한 것이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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