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게릴라전 상징된 멜리토폴…러 대상 공격 이어져

입력 2022-06-06 21:36  

우크라 게릴라전 상징된 멜리토폴…러 대상 공격 이어져
특수작전군 주도 하에 민간 게릴라도 참여…"신병 모집 계속할 것"
헤르손·에네르호다르 등 다른 점령지서도 폭파공격·암살기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남부 도시 멜리토폴에서 활발한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러시아 병력 진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위치한 멜리토폴이 우크라이나 저항군의 비공식적 '수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멜리토폴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육로로 가려고 할 때 거쳐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3일 만에 이 도시를 점령했다.
하지만 이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는 데는 실패한 모양새다.
며칠에 한 번씩 군용열차가 파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달 18일에는 러시아군 전투사령부가 수류탄 공격을 받았고, 22일에는 철로와 레이더 기지가 폭파됐다.
이어 29일에는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가 열리고, 30일에는 러시아군 협력자의 집이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는 게릴라 저항군이 멜리토폴에서만 100명 이상의 러시아 병력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반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시장은 "우리는 점령자의 발아래에 불꽃이 타오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에 잡혔다가 포로 교환으로 돌아온 페도로프 시장은 "위험하지만 저항군 신병 모집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점령지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저항은 '특수작전군'(SSO)으로 불리는 부대에 의해 조직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공작원은 "목표는 적이 보충 병력을 멜리토폴로 데리고 오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특수부대에는 다리를 폭파하는 임무를 부여하고, 게릴라 전투원에게는 철도 파괴를 요청하고, 심리 공작원에게는 '우리가 감시하고 있다'는 인쇄물을 만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결국 (오기로 돼 있던) 군대의 절반만이 여기로 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동료들이 이 전쟁이 발생하기 몇 년 전부터 게릴라 양성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작원은 저항군이 군인과 민간 게릴라가 6대 4의 비율로 존재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밀 무기 보관소와 은신처, 잠재적 동조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저항군을 배신하고 관련 정보를 러시아로 넘겨주는 관리와 경찰도 있다고 이 공작원은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저항군의 게릴라전은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다른 지역에서도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 공군기지가 24차례나 폭파됐고, 에네르호다르에서는 러시아 편에 선 시장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또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점령 지역에서도 무기고 폭발이 있었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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