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발트해 나토군 주둔 확대 약속…여단규모로 증원

입력 2022-06-08 06:08  

독일 총리, 발트해 나토군 주둔 확대 약속…여단규모로 증원
스페인, 우크라에 독일 전차 첫 공급 보도에 "승인신청시 검토"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발트해 연안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동부 최전선 강화를 위한 주둔 확대를 약속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숄츠 총리가 나토의 동단 발트해 국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나토 영토가 공격받는다면 동맹국과 함께 1인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관여를 강화해 탄탄한 전투여단을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에 주둔하는 나토군의 규모는 여단 규모인 3천여명으로 확대된다.
주둔군을 이끄는 독일 연방군의 병력도 현재 1천명선에서 1천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7년부터 리투아니아에 주둔한 나토군은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이미 1천200명에서 1천600명으로 확대된 상태다.
숄츠 총리는 스페인이 우크라이나에 독일군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A4 전차를 공급하려 한다는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의 보도에 대해 아직 스페인으로부터 승인 신청을 받지 못했다며, 만약 받을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이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전차를 공급하려면, 독일군의 수출승인이 필요하다. 이 절차가 최종적으로 승인되면우크라이나에 서방 현대식 전차가 처음으로 공급될 길이 열린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발트 3국 정상들은 이날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여전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대러관계를 이어가는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의 전략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외교적 통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는 "우리 목표는 명확하다.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지고, 우크라이나가 이겨야 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에 군사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 굴욕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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