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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획 2028년으로 2년 앞당겨"

입력 2022-06-08 12:43   수정 2022-06-08 14:05

"중국 우주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획 2028년으로 2년 앞당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예정보다 2년 앞선 2028년에 우주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관련 과학자들을 인용해 8일 전했다.
미국과의 과학기술 패권 경쟁 속 중국이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중국우주기술원 산하 우주 극초단파 과학기술 실험실의 둥스웨이 교수는 지난 2일 학술지 중국우주과학기술에 게재한 논문에서 "최근 기술적 발전과 국내외적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 계획을 앞당겼다"며 400㎞ 상공에서 지상으로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2028년에 위성이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둥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논문에서 해당 위성이 태양 에너지를 극초단파(microwave)나 레이저로 전환해 지상의 고정 물체와 움직이는 위성을 포함해 다양한 목표물을 향해 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성된 전력은 고작 몇 가구가 사용할 정도인 10㎾에 불과하지만, 해당 기술이 크게 확장되면 탄소 피크와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우주 태양광 발전소는 지상과 달리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가 필요 없고 날씨와 관계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2019년 중국 과기일보 등은 중국이 2030년까지 우주에 1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큰 규모의 발전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미 충칭에서 실험 기지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1∼2025년 성층권에 소규모 발전소를 설립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둥 교수는 중국이 우주 태양광 발전소 계획을 2014년에 처음 세웠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한 우주 과학자는 SCMP에 군사적 응용 가능성, 극초음속 비행 같은 운송 기술의 획기적 발전, 화석연료 사용 감축 추진 등으로 우주 태양광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배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둥 교수는 우주에 첫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데는 전례 없는 기술적 도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고출력 극초단파를 멀리 쏠 때 수백 혹은 수천 m 길이의 안테나가 필요하며 태양풍이나 중력, 추진기 등의 어떠한 작은 움직임도 에너지 전송의 효율과 정확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중국 우주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안테나 통제와 다른 주요 도전에서 최근 몇 년간 일부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소는 4단계에 걸쳐 건립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8년 첫 위성 발사 2년 후 더 강력한 위성을 약 3만6천㎞ 상공의 정지 궤도로 발사해 더 많은 실험을 진행한다.
이어 2035년까지는 10MW급 태양광 발전소가 특정 군사·민간 사용자들에게 에너지 송출을 시작하고, 2050년까지는 전력 송출량을 원자력 발전소와 비슷한 2GW로 늘리고 비용은 상업적 이용 가능한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연구원은 우주 태양광 발전소가 24시간 내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의 태양광 발전소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지만 "그러한 우주의 거대한 시설은 특히 관련 기술이나 능력이 없는 여러 나라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태양광 수신소 인근에 사는 이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출력 극초단파나 레이저는 통신 기술을 방해하거나 에너지 무기로써 하드웨어를 훼손할 수도 있다.
또 일부 국방 과학자들은 우주 태양광 기술을 도시를 겨냥하거나 날씨를 조작하는 대량 파괴 무기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둥 교수는 "현재 이런 활동을 규제하는 국제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등도 우주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위해 연구 개발 중이다.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 공군과 함께 우주 태양광 발전소의 타당성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미군은 이르면 2025년에 원거리 군사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극비우주선인 X-37B에서 관련 기술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주 태양광 발전소 시설의 복잡성과 비용 문제로 20년 넘게 관련 계획을 보류해왔으나 다시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에어버스 등 여러 유럽 방위산업 업체들과 함께 2035년까지 우주에 시범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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