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총선 여권 과반 지지 호소…"'프랑스 혼란' 피해야"

입력 2022-06-10 00:19  

마크롱, 총선 여권 과반 지지 호소…"'프랑스 혼란' 피해야"
12·19일 두 차례 투표…"여당 패배까지도 생각"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총선에서 중도 여권이 다수당이 돼야 '프랑스 혼란'를 막을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총선에서 여권이 확실히 과반을 확보해야 친기업 개혁을 추진하고 혼란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남부 지역을 방문해서 사회당(PS) 등과 손잡은 극좌 정당과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 등 극우 정당 사이에서 자신의 르네상스당을 포함해서 중도 범여권이 도전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12일 1차, 19일 2차 투표로 임기 5년의 하원 의원 577명을 선출한다. 첫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가 다시 맞붙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연금 개혁과 감세 등의 정책을 펼치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하려면 이번에 최소 289석을 차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파와 손을 잡고 동맹을 확장해야 하고 정책 결정이 복잡해진다.
좌파연합 '뉘프'(NUPES)가 과반을 얻는 것은 확률은 낮지만 실제로 이뤄진다면 마크롱 대통령에겐 재앙이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총리가 되면 마크롱의 정년연장 계획을 무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주 초 입소스 여론조사에선 범여권이 275∼315석 확보할 것으로 나온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마크롱 대통령 측에선 재선 직후엔 총선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봤지만 이제는 기대를 낮추고 패배까지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을 치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경제적으로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외교적으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를 너무 봐준다는 비난을 받는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경찰이 영국 리버풀 팬들에게 최루가스를 쏘는 등 과잉대응한 일로 대외 이미지가 손상됐다.
디디에 랄르망 파리 경찰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결국 당시 잘못 대응했다고 사과를 했다.
신임 각료 중에는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아직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가운데 다미앵 아바드 전 연대·자립 및 장애인부 장관은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