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국무회의에 이어 국회에서 반도체 특강을 한다.
10일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반도체 강의를 한다.
이 강연은 국민의힘 측 요청으로 열리는 것이다.
강연의 범위나 수준은 이 장관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강연했던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인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약 20분에 걸쳐 '반도체의 이해 및 전략적 가치'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그는 자신이 연구실에서 사용하던 웨이퍼와 포토마스크 등을 보여 주면서 반도체의 기본 정의로부터 시작해 시장 규모와 국내 기술 수준 등 현황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설명을 했다.
과기부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 장관은 평생 매진해온 분야인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강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이 장관은 서울대 교수 시절에도 반도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몇 차례 강연과 설명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장관은 최근 반도체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을 오히려 경계하면서 정부나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 것도 빨리 챙겨야 한다"며 과기정통부의 다른 현안에 대한 관심도 환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원광대 교수이던 200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3차원(3D) '벌크 핀펫'(Bulk FinFET)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소자기술의 새 장을 열었다. 이 기술은 인텔·삼성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널리 쓰고 있으며, 이에 따른 특허료는 적어도 수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그는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학회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출됐으며, 2018년부터 올해 4월 장관 지명 직전까지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맡았다.
zer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