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탈, '가스 구원투수' 카타르 LNG 43% 증산사업 참여

입력 2022-06-13 16:27  

프랑스 토탈, '가스 구원투수' 카타르 LNG 43% 증산사업 참여
"북부 가스전 동부 사업 지분 6.25% 확보 계획"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탈피를 돕는 '구원투수' 격인 카타르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증산 사업에 프랑스 대형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이하 토탈)가 참여한다.
토탈은 카타르 LNG 추가 개발 사업의 1단계인 북부 가스전 동부(North Field East) 개발에서 6.25%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북부 가스전을 1단계(북부 가스전 동부)와 2단계(북부 가스전 남부)로 나눠 개발 중이다.
1단계 공사에는 약 290억달러(약 37조3천억원)가 소요되며 4기의 가스 액화 설비(트레인) 건설이 포함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카타르의 연간 LNG 생산 능력은 현재 7천700만t에서 2026년 1억1천만t으로 약 43% 불어난다.
토탈이 지분 25%를 투자해 카타르 에너지와 합작사를 설립하며, 이 합작사가 북부 가스전 동부 사업의 지분 25%를 갖는 구조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주 후반 1단계 사업의 또 다른 파트너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가 지분 참여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셸도 입찰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이들 회사와 토탈이 모두 카타르의 기존 LNG 생산 시설에 지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탈의 파트리크 푸얀 CEO는 "유럽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모두가 LNG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토탈이 1단계 사업에 얼마를 투자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푸얀 CEO는 이번 거래가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이산화탄소·메탄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LNG 추가 사용으로 석탄과 석유를 덜 쓰려는 유럽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카타르 에너지가 1단계 사업인 북부 가스전 동부 프로젝트를 위한 가스전 시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 알카비 장관은 북부 가스전 남부 사업으로 알려진 2단계 사업의 파트너를 연말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 사업은 가스 액화 트레인 2기를 추가 건설해 연간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2천600만t으로 늘리는 것이다.
한편,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을 포함해 유럽 고위 관리들이 최근 몇 달 새 카타르를 방문해 LNG 추가 공급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LNG 가격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했다가 최근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1년 전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카타르는 북부 가스전 동부 시추가 본격화되면 유럽으로 팔리는 LNG 비중을 40∼50%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러시아산 LNG 조달이 어려워진 가운데 카타르는 유럽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천연가스 대체 공급원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는 마침 북부 가스전 추가 개발로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크게 늘리려는 카타르의 계획과 맞아떨어져 합작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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