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일제히 연고점…3년물 3.514%로 10년3개월만에 최고(종합)

입력 2022-06-13 17:16  

국채금리 일제히 연고점…3년물 3.514%로 10년3개월만에 최고(종합)
50년물 역대 최고점…시장, 6월 FOMC 결과 주목
정부 "국채 바이백 확대·한은과 공조 확대"…한은 "이달 통안증권 발행 1.5조원 축소"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미국 물가 충격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1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1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3년물 금리는 2012년 3월 14일 3.52%를 기록한 이후 약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3년물을 포함한 중단기물뿐 아니라 10년물 이상의 장기물까지 줄줄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15.9bp 상승한 연 3.654%로, 2014년 1월 23일(3.656%)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년물은 22.7bp 오른 연 3.679%로 2012년 3월 15일(3.68%) 이후 최고였다.
2년물은 23.2bp 상승한 연 3.303%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연 3.071%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10일 첫 발행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던 2년물 금리는 단숨에 3%대 초·중반으로 뛰었다.
20년물은 14.2bp 오른 연 3.546%, 30년물은 11.6bp 상승한 연 3.387%로 각각 2014년 5월 26일(3.550%), 2013년 6월 5일(3.39%) 이후 최고점을 썼다.
50년물은 12.0bp 상승으로 연 3.359%를 기록해 2016년 10월 11일 첫 발행 이후 역대 최고점을 썼다.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꺼지지 않고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6%(전년 동월 대비)로, 1981년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며 전 세계가 처한 고물가 압력을 드러냈다.
CPI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8.3%로 다소 내려갔으나, 다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오름세로 전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인플레이션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불거지면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이 유력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여전해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 증대는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6월 FOMC 회의에서의 75bp 인상 가능성 유무가 채권 금리 상단을 형성할 요인"이라며 "6월 회의 결과와 미국 채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개입에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기재부 내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관계기관 공조 하에 즉시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며 "국채시장에 대해서는 한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바이백(조기상환) 규모(2조원)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달 통화안정증권(이하 통안증권) 발행 규모를 1조5천억원 줄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통안증권이 채권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발행을 줄이면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통안증권 외 다른 국고채 등을 살 여력이 늘어나게 된다"며 "그렇게 채권 수요가 늘어 전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2.416 │ 2.290 │ +12.6 │
├─────────┼─────────┼────────┼────────┤
│ 국고채권(2년) │ 3.303 │ 3.071 │ +23.2 │
├─────────┼─────────┼────────┼────────┤
│ 국고채권(3년) │ 3.514 │ 3.275 │ +23.9 │
├─────────┼─────────┼────────┼────────┤
│ 국고채권(5년) │ 3.679 │ 3.452 │ +22.7 │
├─────────┼─────────┼────────┼────────┤
│ 국고채권(10년) │ 3.654 │ 3.495 │ +15.9 │
├─────────┼─────────┼────────┼────────┤
│ 국고채권(20년) │ 3.546 │ 3.404 │ +14.2 │
├─────────┼─────────┼────────┼────────┤
│ 국고채권(30년) │ 3.387 │ 3.271 │ +11.6 │
├─────────┼─────────┼────────┼────────┤
│ 국고채권(50년) │ 3.359 │ 3.239 │ +12.0 │
├─────────┼─────────┼────────┼────────┤
│ 통안증권(2년) │ 3.239 │ 2.996 │ +24.3 │
├─────────┼─────────┼────────┼────────┤
│회사채(무보증3년) │ 4.222 │ 3.996 │ +22.6 │
│ AA-│ │││
├─────────┼─────────┼────────┼────────┤
│CD 91일물 │ 1.960 │ 1.960 │ 0.0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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