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는 대서특필, 대법관 위협은 조용"…美 보수진영의 불만

입력 2022-06-14 02:09  

"청문회는 대서특필, 대법관 위협은 조용"…美 보수진영의 불만
"주류언론 폭도들"·"청문회서 암살시도 관해 말한 사람 있나"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보수 매체와 공화당 의원들은 주류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1·6 의회 난입 사태 청문회 보도에 집중하면서도 보수 대법관 위협 사건에 대해선 무시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숀 해니티는 "주류 미디어 폭도들은 청문회를 내내 홍보했지만 바이든의 계속되는 위기와 대법관 암살 시도는 대체로 무시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시 보수성향 일간지 워싱턴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팀 영도 트위터에 "바이든은 여전히 캐버노 대법관에 대한 암살 시도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주류 매체들이 보수진영의 리더격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하원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보도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보수 성향 대법관인 브랫 캐버노 대법관에 대한 최근 위협 사건에 대해서는 보도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불만인 셈이다.
1·6 사태는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지지자들을 선동해 의사당에 난입하게 했다는 의혹이 핵심 쟁점이다.
캐버노 대법관 위협 사건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뒤집기' 결정문 초안 유출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이 지난 8일 무장한 채 메릴랜드주의 캐버노 대법관 자택 근처에서 그를 위협한 사건이다.
당시 이 남성은 대법관들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때문에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실제로 대부분의 미 주류 언론은 하원 특위의 1·6 사태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방송사는 지난 9일 저녁 프라임 타임대에 시작한 첫 청문회를 생중계했고, 이날 두 번째 청문회 역시 그랬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신문들도 홈페이지에 별도 코너를 마련해 청문회 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대서특필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주요 언론은 캐버노 대법관 위협 사건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일에는 소식을 전했지만 이후 보도내용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백악관은 당시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규탄 성명을 낸 바 있다.
짐 조던 공화당 하원의원은 1·6 사태 첫 청문회가 끝난 직후 "청문회에서 캐버노 대법관 암살 시도에 관해 얘기한 사람이 있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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