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수장 "미얀마 군정, 민주인사 사형방침 철회해야"

입력 2022-06-15 09:43  

유엔 인권수장 "미얀마 군정, 민주인사 사형방침 철회해야"
인권이사회서 "쿠데타 군부 인권침해, 반인도 범죄·전쟁범죄 될 수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이 민주인사 2명에 대한 사형 방침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유엔 인권 최고수장도 이의 철회를 촉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14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미얀마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할 경우, 이는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EFE 통신이 전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군부에 그러한 퇴행적인 조치를 하지 말 것을 긴급하게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진영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표 제야 또(41) 전 의원과 시민 활동가 초 민 유(53)에 대해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은 사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 "반정부 인사에 대한 사형 집행을 재고해 중단하기를 진지하게 요청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군정은 법에 의한 절차라면서 철회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바첼레트 대표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정이 저지른 인권침해 행위는 반인적 범죄 및 전쟁 범죄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 1천900명이 쿠데타 이후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고, 정치인과 언론인을 포함해 1만3천500명 이상이 마구잡이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만500명 이상은 여전히 구금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쿠데타 이후 군부 폭력으로 100만명 이상이 피란민 신세가 됐으며, 미얀마 전역으로는 1천400만명가량이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또 민간인들을 겨냥한 공격과 마을을 불태우는 폭력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1만1천여 곳이 군부의 목표물이 됐다고 밝혔다.
바첼레트 대표는 "군부의 마구잡이식 폭력적인 접근을 제어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대체로 효과가 없었다는 점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은 뒤 유혈 폭력을 일삼고 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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