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등 잇단 기부금 모금…中관변논객 "강요 말아야" 비판

입력 2022-06-15 15:57  

상하이 등 잇단 기부금 모금…中관변논객 "강요 말아야" 비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방역 통제로 재정난을 겪는 상하이 각 구와 공공기관 등에서 기부금 모금에 나선 데 대해 중국의 유명한 관변 논객이 비판 목소리를 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1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의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이 '자발적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상 이런 기부는 완전히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고 적었다.
그는 "기부금 모금은 재정 부족분을 메꾸기 위한 것이거나 봉쇄에 따른 피해가 적은 사람들이 합심해 사회적 평등을 이루도록 협력하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재정난 때문이라면 기부금만으로는 방역에 한계가 있어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고, 후자가 목적이라면 2가지를 주의해야 한다"며 "기부자는 주요 간부들이어야 하지 평당원이나 대중까지 확대해서는 안 되고, 많은 인력을 고용해 적지 않은 손실을 본 조직도 모금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금을 모아 시련을 함께 헤쳐나가는 것은 중국의 전통이지만, 자주 해서는 안 되고 일단 시작하면 성공적인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상하이의 각 구(區)나 철도 등 여러 부문 기관들이 앞다퉈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기부'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28일부터 두 달여 간 도시를 봉쇄한 뒤 빈번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소모돼 재정난에 봉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속에 "과연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거나 "사실상 준조세 성격"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최근 웨이보에서 활동하는 왕훙(중국의 인터넷 인플루언서) 2명이 "중신증권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모금'이라며 1인당 최소 200위안을 일괄적으로 걷었다"며 "용처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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