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트? 네타냐후? 라피드?…바이든이 만날 이스라엘 총리는

입력 2022-06-15 16:35  

베네트? 네타냐후? 라피드?…바이든이 만날 이스라엘 총리는
내부 이탈자 속출로 연정 붕괴 위기…야당, 내주 의회해산안 상정
의회 해산 시 외무장관이 임시 총리…네타냐후 재집권 노릴수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취임 후 첫 중동방문 일정을 공식화한 가운데, 첫 방문지 이스라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카운터파트가 누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의 집권 연정이 내부 이탈자들로 인해 붕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야당 주도의 대안정부 출범 또는 크네세트(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등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대표를 맡은 제1야당 리쿠드당은 오는 22일 크네세트 해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크네세트 해산안이 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 처리되면 이스라엘은 90일 경과 후 후 첫 화요일인 오는 10월 25일에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된다.
통상 의회 해산 이후에는 현직 총리가 다음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유지하지만, 집권 연정 출범 당시의 합의에 따라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임시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수도 있다.
15년 이상 장기 집권한 네타냐후 전 총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려는 목표 아래 중도와 우파, 좌파, 아랍계 등 8개 군소 정당들이 모여 출범시킨 현 집권 연정은 그동안 크고 작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위기를 겪었다.
출범 당시 연정 참여 정당들의 의석수가 '턱걸이 과반'(전체 120석 중 61석)이었기 때문이다. 1명의 의원이라도 이탈하면 법안 처리 등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집권 연정에 본격적인 위기가 닥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이다. 베네트 총리 소속 정당인 야미나의 이디트 실만 의원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연정 지지를 철회했다.
지난달에는 좌파 정당인 메레츠의 가이다 리나위 조아비 의원도 지지 철회 대열에 합류하면서 연정 의석수는 59석까지 줄었다. 라마단 기간 유대인의 성지 알아크사 사원 경내 진입 허용과 알자지라 기자 장례식에서 벌어진 경찰의 폭력 행사 등이 이유였다.
또 아랍계 정당인 라암의 마젠 가나임 의원이 최근 이른바 '서안 법안' 처리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졌고, 이후엔 야미나 소속 니르 오르바흐 의원이 아랍계 및 우파 정당 의원들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연정 이탈을 선언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베네트 총리는 "내부 이탈이 계속되면 1∼2주 후에 연정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내부자의 이탈 행렬 속에 네타냐후 전 총리가 야권 중심의 대안 정부를 구성해 재집권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와 불편한 재회를 할 수도 있다.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동예루살렘 정착촌 등 문제로 당시 네타냐후가 총리로 있던 이스라엘과 껄끄러운 관계였다.
정착촌 문제에 관한 합의도출 실패 후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를 회의장에 남겨둔 채 먼저 자리를 뜨기도 했고, 미 의회 연설을 둘러싸고 양측이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연정 이탈 선언자 가운데 네타냐후의 재집권에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의원들이 있는 데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네타냐후의 재집권을 막기 위한 이른바 '비비 법안' 가결 처리 가능성도 있어 상황은 상당히 유동적이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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