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필리핀 전 합참의장, 차기 정부 국방 수장 올라

입력 2022-06-17 14:02  

'친한파' 필리핀 전 합참의장, 차기 정부 국방 수장 올라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 국방장관에 파우스티노 전 대장 지명
2005년 한국 육군대학서 파견 교육…양국 육군 교류 주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한국의 육군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친한파' 필리핀 퇴역 장성이 차기 정부의 국방 수장에 오르게 됐다.
17일 주필리핀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호세 파우스티노(Jose C Faustino) 전 합참의장(56)을 국방장관에 지명했다.
파우스티노는 지난해 7월 육·해·공군을 모두 지휘하는 제 56대 필리핀 합참의장에 취임한 데 이어 10월 7일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군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필리핀 군의 장성 중에서 대장 계급은 한명만 달 수 있다.
이후 그는 같은해 11월 현역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1988년 필리핀 통합사관학교(Philippines Military Academy)를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제1 레인저 연대장, 제10 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민다나오 동부지역 사령관 시절에는 지역 공산반군 소탕을 주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 사령관(참모총장)에 오르기도 했다.
파우스티노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지녔다.
그는 2005년 8월부터 1년간 한국에서 육군대학 기본·정규과정을 수료했고 이에 앞서 1년 동안은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한국어 과정을 이수했다.
파우스티노는 한국에서 2년간 머물면서 체득한 경험과 애정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양국 육군의 교류 강화를 위한 TOR(약정서:Terms of Reference) 체결을 주도했다.
또 한국에서 교육받은 다른 고위 장교들과 모임을 결성해 한국대사관 측과도 지속적으로 교류중이다.
그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파우스티노는 지난해 7월 합참의장에 취임하자 "한국 육군대학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과 한국군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필리핀 군에 적용하고자 노력한 결과"라면서 한국대사관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우스티노 전 합참의장은 퇴역 후 1년간은 장관직을 맡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새 정부에서 국방부 선임 차관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11월 정식으로 장관에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마르코스 당선인은 이달 3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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