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대 반등…'바닥 근접' 기대 속 전문가들 "일시적 현상" 경고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9일(현지시간) 2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최대 12%까지 반등했다.
오후 4시 현재(미 동부시간) 비트코인은 11.5% 오른 2만112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집계했다.
이날 두 자릿수대로 반등한 비트코인은 역대 최장인 12일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토요일인 전날 1만8천달러 선까지 무너지며 최저 1만7천599달러까지 밀린 바 있다. 심리적 저지선인 2만달러 선이 무너지자 공포감에 투매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 전 1천달러 선을 내줬던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이날 최대 22%의 상승률로 1천10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털의 파트너 폴 베라디타킷은 블룸버그에 "기관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를 보고 있는 바닥 근처의 수준을 찍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일 연속 하락 중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락 추세 중단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날 반등한 비트코인 가격조차 여전히 이달 들어 40% 가까이,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70% 이상 떨어진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최근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속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어 가상화폐와 같은 투기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한국산 코인 테라USD와 루나의 동반 폭락, 최근 가상화폐 대부업체 셀시어스와 바벨 파이낸스의 인출 중단 선언 등도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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