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 의학저널 '랜싯 감염병'에 연구결과 게재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BBIBP-CorV'가 오미크론 변이 일부 하위변이에는 효능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미생물학·역학 연구소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에 전날 게재한 서신 형태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BBIBP-CorV 백신 접종자 25명에서 채취한 혈청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1, BA.2, BA.2.11, BA.2.12.1, BA.2.13, BA.4, BA.5에 보이는 중화항체 반응 수준을 평가했다.
분석결과 25명 가운데 21명(84%)이 델타 변이 등의 특징인 'D614G' 변이에 중화 작용을 보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변이들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은 "없거나, 검출 가능한 최소 수준"에 그쳤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현재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전파를 막는 데 BBIBP-CorV 백신을 1·2차로 접종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BBIBP-CorV로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은 이들은 24~48%가량이 중화 반응을 보였다. 중국과학원 등이 개발한 ZF2001 코로나19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할 경우 중화 반응을 보이는 비율이 30~53%로 조금 더 높았다.
연구진은 BBIBP-CorV나 ZF2001 3차 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선 논하지 않았다.
BBIBP-CorV는 시노팜이 개발해 접종이 승인된 백신 2종 중 하나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맞아 중국이 개발도상국 등에 수출해 온 주력 백신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 정부가 봉쇄와 전수 검사로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한다는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 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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