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 이종호 장관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발판 마련"

입력 2022-06-21 18:59   수정 2022-06-21 21:23

[누리호 성공] 이종호 장관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발판 마련"
항우연 실무자 "선배들 노력으로 20, 30년만에 빛 봐…국민들께 감사"

(나로우주센터[고흥]·서울=연합뉴스) 문다영 임성호 오규진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가 21일 오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2차 발사로 한국은 독자 개발한 발사체로 실제 기능을 지닌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쏘아 올리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공식 확인했다.
다음은 현장 취재진과 이 장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이상률 원장,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장영순 발사체체계개발부장, 오승협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안상일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 등 사이의 일문일답.


-- 발사 성공의 의미를 자세히 말해달라.
▲ (이 장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7번째로 우주 발사체 기술을 가지게 됐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발사장, 발사체를 빌리지 않고도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 우리 우주기술 발전을 위해 '우주청'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과기정통부와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향후 이를 설치할 위치에 대한 견해는.
▲ (이 장관) 우주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주과학 기술 측면뿐 아니라 산업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일들이 많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주 개발 관련해 연속성이나 전문성 측면에서 과기정통부가 많은 기여를 했고, 전문성을 가지기 때문에 과기정통부 중심으로 우주청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향후 어디에 둘 것인가 문제를 가타부타 이야기하긴 어렵다.
--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 심경은.
▲ (고 본부장) 지난주 깔끔하게 발사하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발사체는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어제와 오늘도 모두 조마조마하며 지켜봤다. 끝날 때까지 잘 되길 바라며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오래 걸렸는데도 한결같이 지지해주고 지원해준 과기정통부와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첫 발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이게 결코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할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나가서 무엇을 할지 후속 발사체를 무엇을 개발할지 열려있는 상태로, 이제 시작이다. 많은 관심 가지고 응원해 달라.
▲ (권 정책관)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이기도 하고 과학로켓을 발사한 지 30년 된 해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만든 액체로켓, 과학로켓 3호를 발사한 지 20년이다.
30년, 20년 만에 우리가 빛을 봤다. 선배들의 노력으로 저희가 이제 그 성과를 받게 돼 고맙고 지원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 위성과 남극 세종기지 교신은 몇 시에 이뤄졌는지, 위성 상태가 확인됐는지 말해달라. 22일 오전 초기 명령을 전송해서 위성 자료 전송을 받는다고 했는데 초기 명령은 무엇인가.
▲ (안 책임연구원) 정확한 시간은 확인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희가 예상한 시간에 정확히 신호를 수신했다. 위성의 배터리는 완충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위성의 자세도 저희 예상보다 발사체에서 안정적으로 분리해준 덕분인지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위성이 안정적으로 상속을 제어해서 선포인트 모드(sun pointing·태양을 바라보는 것)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 내일 새벽 정도에 대전 항우연 지상국 메인 컨트롤 안테나 스테이션에서 위성 저속모드와 고속모드에서 작동이 문제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잘 확인된다면 (발사) 8일 차인 29일부터 큐브위성을 사출할 예정이다.
-- 초 단위별로 변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나중 (발사에) 대비해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 (고 본부장) 이벤트가 (당초 계획보다) 조금씩 빨리 진행되기는 했다. 케로신(연료) 밀도도 조금씩 차이가 났다. 지금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말하기는 이르다. 발사체의 최종 목표는 위성을 목표한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성능검증위성을 오차범위 이내 투입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본다.
-- 3차 발사를 계획 중인데, 현재 어떤 상황이고 어떤 위성을 탑재할 것인가.
▲ (장 부장) 한국형 발사체 사업 3호기는 1, 2차 비행시험에 문제 생길 경우 예비로 구성했던 모델이다. 3호기 발사는 고도화사업 1차 발사인데, 그때 탑재할 위성은 현재 '차세대 소형위성 2호'로 예정돼 있다. 현재 발사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고, 내년 초쯤으로 예상한다.

zero@yna.co.kr, sh@yna.co.kr,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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