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육아휴직해도 경력단절-편견 NO" SK "난임부터 육아까지 지원"
삼성전자, 7월부터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 도입
SK하이닉스, '일·가정 양립' 다각도 지원책 시행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여성 직원들과 개최한 'CEO(최고경영자) 원테이블'에서 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 중 최종안을 확정 짓고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직원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할 때 부서장 또는 조직이 바뀌거나 동일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기존 경력과 연관성이 있는 업무나 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한 부회장은 "본인의 성과나 노력을 잘 모르는 부서장에게 다시 능력을 인정받고 조직에 다시 적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부서장이 바뀌거나 조직 변경이 있는 경우 육아휴직 전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부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법적으로 부여된 가족 돌봄 휴가 외에 유급으로 긴급 돌봄 휴가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복직 후 일정 기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한편 사내 영유아 어린이집을 개설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또한 '출산하는 경우 일에 욕심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거나 중요한 일을 맡기기 어렵다는 사내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여성 직원들의 지적에 따라 분기별 1회 육아휴직 복직자의 부서장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부서장이 성별뿐만 아니라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균일한 시각에서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게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앞서 2020년 8월 여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며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SK하이닉스로, 지난 3월 난임부터 출산, 육아까지 모든 과정에서 제도 개선을 시행했다.
난임 치료와 시술을 위한 휴가를 기존 3일(유급 1일, 무급 2일)에서 5일(유급)로 늘렸고 난임 관련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임신한 경우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필수품 패키지를 선물하고, 임신 전(全) 기간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첫째는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상은 100만원 등 축하금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3개월 '입학 자녀 돌봄 휴직'도 신설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출산율이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성장률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원 복지, 특히 여성 대상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7월부터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 도입
SK하이닉스, '일·가정 양립' 다각도 지원책 시행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여성 직원들과 개최한 'CEO(최고경영자) 원테이블'에서 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 중 최종안을 확정 짓고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직원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할 때 부서장 또는 조직이 바뀌거나 동일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기존 경력과 연관성이 있는 업무나 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한 부회장은 "본인의 성과나 노력을 잘 모르는 부서장에게 다시 능력을 인정받고 조직에 다시 적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부서장이 바뀌거나 조직 변경이 있는 경우 육아휴직 전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부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법적으로 부여된 가족 돌봄 휴가 외에 유급으로 긴급 돌봄 휴가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복직 후 일정 기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한편 사내 영유아 어린이집을 개설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또한 '출산하는 경우 일에 욕심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거나 중요한 일을 맡기기 어렵다는 사내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여성 직원들의 지적에 따라 분기별 1회 육아휴직 복직자의 부서장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부서장이 성별뿐만 아니라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균일한 시각에서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게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앞서 2020년 8월 여성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며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SK하이닉스로, 지난 3월 난임부터 출산, 육아까지 모든 과정에서 제도 개선을 시행했다.
난임 치료와 시술을 위한 휴가를 기존 3일(유급 1일, 무급 2일)에서 5일(유급)로 늘렸고 난임 관련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임신한 경우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필수품 패키지를 선물하고, 임신 전(全) 기간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첫째는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상은 100만원 등 축하금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3개월 '입학 자녀 돌봄 휴직'도 신설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출산율이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성장률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원 복지, 특히 여성 대상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