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중국 장악 우려…국내 원전 매출은 5년사이 감소"

입력 2022-06-23 06:00  

"재생에너지 중국 장악 우려…국내 원전 매출은 5년사이 감소"
전경련,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분석…"중국, 원자력 분야 약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태양광과 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중국에 장악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3일 '재생에너지 산업 밸류체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 산업에서 중국의 입김이 거세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화석연료 비중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로 꼽히는 원자력,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의 글로벌 발전 현황과 공급망을 분석했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밸류체인 상에서 중국 기업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졌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 구축의 필수 부자재인 잉곳과 웨이퍼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작년 풍력 발전용 터빈 제조사 현황을 보면 글로벌 상위 기업 10개사 중 6개사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대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의 재생 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했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세액 공제 비율 향상 등 기업 지원정책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세계 원자력 발전량 중 중국의 발전 비중 순위는 2015년 4위(6.6%)에서 2020년 2위(13.5%)로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원자력 발전 비중은 6.4%에서 6.0%로 떨어졌다.
2020년 국내 원자력 관련 공급업체의 매출액과 해외 매출액은 2015년보다 줄었다. 원전 공급업체 및 연구 공공기관 해외 매출액은 2015년 2조1천542억원에서 2020년 5천25억원으로 감소했다.
전경련은 국내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원자력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기준 6.5%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으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원전 생태계 회복의 필수 과제로 신한울 3, 4호기 원전의 즉각적인 건설 재개를 비롯해 산업계의 일감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장기적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 밸류체인은 크게 생산, 운송-저장, 활용 분야로 구분된다. 생산 분야에서는 일본과 독일이, 운송-저장 분야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이, 활용 분야에서는 미국, 일본, 한국이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액션플랜을 만들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수소 관련 규제 점검 및 수소 기술 발전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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