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저가매수 나설까…"신중한 투자·리스크 관리 필요"

입력 2022-06-26 06:11  

[하반기 증시] 저가매수 나설까…"신중한 투자·리스크 관리 필요"
"기술적 반등 가능하지만 저점 확인했다고 보기 어려워"
"현금 비중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차입 투자는 금물"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홍유담 이미령 기자 = 글로벌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연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연일 불안한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연합뉴스가 국내 증권사 9곳(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메리츠증권·키움증권·다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을 대상으로 대응 전략을 설문한 결과, 주식 저점매수 여부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전략을 내놨지만, 대체로 투자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상당수 증권사는 '저가 매수는 시기상조'라며 보수적 대응 전략을 권고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 진입 가능성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 하향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기술적 반등이 나올 여지는 있지만, 정치적 노이즈가 깔려 있어 감수해야 할 리스크를 고려하면 저점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보긴 어렵다"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압력은 커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이어지는 중"이라며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확인한 뒤 저점매수를 저울질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키움증권[039490]과 KB증권 역시 하반기 경기와 금융시장 여건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기존에 하반기 코스피 전망으로 상단 3,000을 제시했으나 이를 2,750으로 낮추고 하단으로 2,100∼2,300을 제시했다.
그 밖에 증권사들도 하반기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코스피 전망치를 속속 낮춰 잡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008560]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및 정책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군의 선택은 무의미하다"면서도 "(주가) 반등 시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설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005940] 리서치본부장은 "주식시장이 당분간 변동성을 이어갈 공산이 큰 만큼 저점을 확인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분할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모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장은 "현 증시 수준은 경기 침체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만큼 '투매'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가 적절하다"며 가장 과감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단, 장기 투자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경우라도 증시 불안 요인이 남은 만큼 레버리지(차입) 투자는 반드시 피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이들은 강조했다.
김현 다올투자증권[030210] 리서치센터장은 "충분한 현금 비중을 유지한 상태에서 상반기보다는 적극적 트레이딩 기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에선 현 상황에서 채권 투자로 관심을 돌릴 만하단 조언도 제시됐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여유자금이 있다면 앞으로 3∼4개월을 내다보고 (주식) 매수를 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경기 및 물가 상승률 둔화로 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해 주식보다는 채권 비중을 늘리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indigo@yna.co.kr, ydhong@yna.co.kr,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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