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보기관, 오슬로 총기난사에 "극단적 이슬람 테러"

입력 2022-06-25 23:30  

노르웨이 정보기관, 오슬로 총기난사에 "극단적 이슬람 테러"
용의자, 이슬람 극단주의 네트워크 일원…테러 경계 최고수준으로 상향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PST)은 25일(현지시간) 새벽 오슬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이슬람 테러리즘 행위"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대테러 활동을 담당하는 PST의 로게르 베르그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격은 "극단적 이슬람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직후 체포된 용의자는 오랜 폭력, 위협의 전력이 있고 정신 건강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 1시께 오슬로 도심의 유명 나이트클럽이자 게이바인 '런던 펍' 밖 등 인근 3곳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1명은 경상이다.

베르그 국장은 PST는 2015년 처음 이 용의자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그는 급진화 됐고, 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네트워크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PST는 지난달 용의자와 이야기를 했으나 폭력적 의도가 있다고 여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42세로 이란 출신의 노르웨이 국적 남성이다. 노르웨이 매체들은 용의자의 이름은 '자니아르 마타푸르'라며, 이란 쿠르드족 출신으로 어릴 때 노르웨이에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러 장소에서 다수의 사람을 겨냥한 점을 고려해 용의자를 살인, 살인미수,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큰 공포를 유발하기를 원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직 경찰에 어떤 말도 하지 않았으며, 변호사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PST는 테러 경계경보 수준을 '보통'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PST는 다른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는 그와 같은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오슬로 내 경찰력을 강화하고 보통은 총기를 소지하지 않는 현지 경찰들에게 무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첫 신고 5분 만에 체포했으며, 이는 행인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날 오슬로에서 예정됐던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를 앞두고 발생했다.
사건 뒤 오슬로 성소수자 축제 주최 측은 페이스북에 경찰의 권고에 따라 이날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이날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수백 명이 행진하면서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퀴어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경찰은 용의자가 특별히 성소수자 사회를 겨냥했는지 여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 가능성은 살펴봐야 하겠지만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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