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독일 희생 추켜세우며 단합 강조…프랑스엔 경고

입력 2022-06-27 02:52   수정 2022-06-27 16:53

영국 총리, 독일 희생 추켜세우며 단합 강조…프랑스엔 경고
"푸틴 성공시 더 높은 비용 치르게 돼…우크라이나에 휴전 압박 안돼"
마크롱 회담 후 유럽정치공동체 관련 다른 입장 발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단합을 강조하면서 독일의 희생을 추켜세운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기자들로부터 프랑스와 독일의 우크라이나 대응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는 독일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지만 프랑스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독일은 자유를 위한 비용은 치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희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공할 경우 훨씬 높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서방 국가들의 단합을 유지하려면 에너지·식량 가격 등과 관련해 매우 솔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G7 정상들은 현실적으로 피로감이 커지는 시점에 연대를 유지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대가로 영토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면 안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지금 타협 시도는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푸틴에겐 다른 국가와 세계 시장을 영원히 조작하는 권한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총리실이 성명에서 밝혔다.
존슨 총리는 G7 정상들에게 푸틴과 측근을 상대로 한 제재를 강화하라고 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영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과 함께 러시아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금은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지난해 수출 규모는 126억파운드(20조1천억원)에 달했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유럽정치공동체 구상에 존슨 영국 총리가 많은 열정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영국 총리실은 곧바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유럽정치공동체는 안보, 에너지, 교통, 인프라 투자, 이동과 교류 등에 관해 정치적 협력 여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유럽의회 연설에서 꺼냈다.
이는 우크라이나 등 유럽연합(EU) 가입희망 국가들을 포용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한데, 정작 우크라이나 등은 EU 가입 거절을 위한 구실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은 국경 통제를 위해 EU를 떠났으며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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