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다자외교전 동시에 남·동중국해 무력시위 공방

입력 2022-06-27 11:20  

美中, 다자외교전 동시에 남·동중국해 무력시위 공방
美, 초계기·구축함 파견…중국은 대만 ADIZ 무력시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최근 다자 정상 외교전과 더불어 남·동중국해에서 '무력시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주최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22∼24일·영상)와 미국 주도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26∼28일·독일) 등 상대 진영을 견제하기 위한 양측의 다자 외교전이 펼쳐지는 와중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다와 하늘에서 미중의 무력 시위가 번갈아 가며 이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미군 구축함 벤폴드호가 지난 25일 필리핀 베르데 해협을 거쳐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루 앞선 지난 24일에는 미군 P-8A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고 중국 군 당국이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쪽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다.
중국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21일과 23일 각각 29대와 22대의 군용기를 진입시켰고, 26일에는 Y-8 ASW 해상초계기 1대를 역시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이와 함께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지난 25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실시한 남부전구 소속 해군 항공여단 전투기 실탄 사격 훈련을 공개했다.
앞서 중국 측이 지난 13일 외교부 대변인 발언 등을 통해 대만 해협에 대한 주권 및 관할권을 강조한 이후 대만 해협에서의 양측간 신경전이 특히 가열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대만 해협에서 중국의 영해를 제외한 해역은 '국제수역'에 해당한다는 입장 아래 '항행의 자유' 작전(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해역에 미군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군함을 파견하는 작전) 차원에서 대만 해협에 군용기와 군함을 지속 파견해왔다.
이에 중국은 최근 중국의 내해·영해·접속수역·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구성된 대만 해협에는 이른바 '국제수역'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대만 해협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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