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中일대일로에 맞불 구상… EU "개도국들에 대안 제공해야"

입력 2022-06-27 13:15   수정 2022-06-27 16:57

G7, 中일대일로에 맞불 구상… EU "개도국들에 대안 제공해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인프라 시설 투자를 통한 중국의 대외 영향력 확대에 맞서기 위한 주요 7개국(G7)의 투자 구상과 관련, 유럽연합(EU) 측이 개발도상국에 중국 자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아시아·아프리카·유럽 개도국의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 시설 사업에 투자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에서는 이에 대해 개도국이 과도한 부채를 져 '채무 함정'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해왔다.
G7은 이날 2027년까지 개도국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기 위한 6천억달러(약 772조원) 규모 자금을 모으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이 2천억달러(약 257조원), 유럽이 3천억 유로(약 409조원)를 동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보조금이나 연방정부 자금, 민간 투자를 통해 이러한 자금을 모은다는 방침이며, EU 역시 민·관 영역에서 이러한 자금을 모으고 이를 개도국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이나 보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에 긍정적이고 강력한 투자 충격을 주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면서 "개도국 파트너들을 향해 그들에게 선택지가 있으며 우리가 그들의 개발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연대를 강화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는 원조나 자선이 아니며, 수익을 모두에게 돌려주는 투자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투자 대상국들이) 민주주의와 파트너를 맺음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글로벌시티즌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G7이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개발원조에 쓰겠다고 공약했지만, 실제 이행 규모는 평균 0.32%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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