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중국은 구조적 도전' 규정할듯"…中 "즉각 중단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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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8 18:27  

"나토, '중국은 구조적 도전' 규정할듯"…中 "즉각 중단하라"(종합)

"나토, '중국은 구조적 도전' 규정할듯"…中 "즉각 중단하라"(종합)

나토정상회의서 승인할 新전략개념 문서에 명기 추진…中, 강력반발



(브뤼셀 베이징=연합뉴스) 김정은 조준형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새로운 '전략 개념' 문서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규정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나토는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과 함께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룬 새로운 '전략 개념'을 승인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나올 새 전략 개념이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는 한편 중국-러시아 관계 심화를 부각할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략개념 문서는 나토가 향후 10년간 대응해야할 우선 순위를 담는다.

나토의 가치와 목적, 임무와 함께 나토가 처한 안보적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임무의 개요를 담고 있는 핵심 문서라고 할 수 있다.

2010년에 발간된 직전 버전은 중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러시아는 '파트너'로 묘사했는데 보도대로라면 이번에 일대 전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미국-유럽 대 중국-러시아의 진영 갈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점점 선명해지는 가운데, 구 소련의 위협에 맞서 유럽을 지킬 목적으로 태동한 나토가 중국을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며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에 관여하는 중대 전환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블룸버그의 취재에 응한 익명의 관계자들은 나토가 중국을 '적'으로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전략개념 문서는 사이버 안보, 허위정보, 핵심 인프라 통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순응 등의 영역에서 중국에 대한 우려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상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나토의 유럽 회원들은 중국에 대한 표현 수위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새 전략개념은 "중국을 처음으로 다룰 것"이라면서 "중국이 우리 안보와 이익, 가치에 가하는 도전들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 미국 백악관 관리는 최근 나토의 새 전략개념은 중국에 대한 강력한 표현이 포함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이와 관련한 협상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외교관들은 미국과 영국은 더욱 강한 표현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군사적 야심을 키우고 있다는 양국의 시각과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주요 산업 투자를 고려해 신중한 언급을 선호한다고 이 외교관들은 말했다.

한 외교관은 중국을 '구조적 도전'라고 언급하는 선에서 타협안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동의 이해가 있는 영역에서는 중국과 일할 의사가 있다는 표현을 더해 균형을 잡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나토는 지난해 6월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서 중국의 야심과 강력히 자기주장을 하는 행동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영역에 구조적 도전을 야기한다"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협상에서는 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서도 미세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또 다른 외교관은 말했다. 체코와 헝가리는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결합'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나토의 이런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니다"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도발적인 발언을 유포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나토에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나토의 이른바 새 전략개념은 낡은 술을 새 병에 담는 것일 뿐"이라며 "가상의 적을 만들어 진영 대결을 벌이겠다는 냉전적 사고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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